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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⑮ 추진 성과·향후 과제] 1시·군 1생태관광지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추진 '본궤도'道, 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 설립해 컨설팅 / 주민협의체 구성·에코매니저 양성도 진행 / 시·군간 연계협력 체제 갖추려는 노력 필요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6.12.01  / 최종수정 : 2016.12.01  23:55:20
   
▲ 장수 뜬봉샘.
 

생태관광은 환경보호와 지역주민의 복지향상,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쫓는 대안관광이다. 사실 환경과 경제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개념으로 인식돼왔다.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거나, 환경보존을 위해서는 지나친 경제추구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생태관광은 이 둘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단순한 물리적 조화가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을 요구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

△1년의 성과

전북도의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군들이 올해 들어서야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는 등 사실상은 올부터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올 1월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를 설립해 시군의 마스터플랜 등 사업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한편, 지역별 생태관광을 주도할 에코매니저 양성교육 등을 활발히 실시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전국단위 최대 규모의 생태관광 행사인 ‘제2회 생태관광 페스티벌’을 유치해서 정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미래를 위한 약속, 생태관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전북도가 생태관광지 홍보 및 체험부스를 마련하여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는 등 전북도의 활기찬 사업추진을 전국에 알렸다.

   
▲ 순창 장군목일원 자생식물원.

△사업추진 속도 각기 달라

똑같은 시기에 사업이 시작됐지만, 사업의 추진속도는 시군에 따라 크게 다르다. 사전 준비성이나 지역의 여건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경우에는 주민들과의 의견차이 등으로 아직까지도 마스터플랜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지원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10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시군별 사업추진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평가결과가 나오면 보고회를 갖고 우수 시군에 대해 예산을 조기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주민교육 활성화

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는 올해 각 시군 생태관광지의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민 소득개발과 연계된 프로그램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몇 차례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각 시군이 마련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설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들에 대한 교육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열기를 확인했지만, 주민의 연령층이 대체적으로 높아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등에 우려를 낳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총론이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실제적인 교육이 실시돼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태관광이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따라서 각 시군은 주민들의 교육과 활동을 지원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익산 금마저수지.

△관광 매력성 제고

도내 각 시군의 생태관광지는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역사성, 주변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 나름의 스토리도 간직하고 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큼 어느 정도 알려진 곳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광 매력성에도 불구하고 도내 각 시군의 생태관광지가 지역단위 자체로서 완결성을 갖추기는 어려운 규모이다. 탐방객들이 장기간 머물면서 체험할 만큼의 충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각 시군도 지역에 있는 기존의 관광문화자원과 생태관광지를 연계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그 내용을 마스터플랜에 담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시군의 입장에서는 탐방객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더 오랫동안 묵어가며 특산품 등을 구매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 무주 구천동계곡.

△지역 간 연계협력 필요

지역 내에서 생태관광지와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시키려는 노력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한계는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전북도 전체 차원에서 각 시군 간 연계협력 체제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도내 각 시군의 생태관광지는 지질형, 생물군락지형, 경관자연형, 생태관광기반형 등 4가지 서로 다른 유형을 가지고 있다. 또 같은 유형 안에서도 각 지역마다 특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경쟁이 아닌 보완적인 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각 시군이 모든 것을 차지하겠다며 서로 욕심을 낸다면 공멸의 길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협력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과 지역이 여러 분야에서 대화하면서 다층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전북도와 지원센터가 해야 할 몫이다.

   
▲ 무주 남대천교 반딧불이축제.

△이성계의 왕 이야기

실제로 장수와 진안, 임실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데다 조선태조 이성계의 건국신화가 공통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 3개 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이성계의 건국 관련 스토리를 살려 연합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실제로 임실 성수에서는 꿈에 용이 나타나 몸을 씻겨주는 꿈과 함께 ‘성수만세’라는 3번의 청아한 소리를 들었다고 하며, 그 곳에는 지금도 하늘로부터 소리를 들었다는 뜻의 상이암(上耳庵)이라는 암자가 있다.

또 꿈에 선인(仙人)으로부터 받은 금척(金尺)이 마이산의 모습을 닮아 진안 마이산에서 100일 기도를 했으며, 조선왕의 초상 뒤에 있는 일월오봉도가 마이산을 배경으로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장수 신무산 계곡에서 100일 기도를 할 때는 기도 마지막 날에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피어오르며 봉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곳에 있는 샘의 이름이 봉황이 떴다는 뜻의 뜬봉샘이다.

이처럼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거나 아니면 인접지역을 하나로 묶어 공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으며, 생물군락지형, 경관자원형, 기반시설형, 지질공원형 등 같은 유형을 중복 방문할 경우 포인트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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