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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김은정  |  kimej@jjan.kr / 등록일 : 2016.12.01  / 최종수정 : 2016.12.01  23:55:18
   
에스파냐의 식민지였던 쿠바가 독립을 이룬 것은 1902년, 미국과 에스파냐의 전쟁 이후다. 그러나 독립을 한 이후 쿠바의 대미 의존도는 오히려 심화됐다. 자본은 미국에 종속되었고, 정치는 소수 특권층의 집단 체제속에 갇혔으며 권력층은 미국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데 급급했다. 실질적으로는 주권이 상실된 상태였던 셈이다.

1953년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로부터 쿠바를 구하려는 민중운동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피델 카스트로가 있었다. 카스트로는 그해 7월 26일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거국적인 궐기를 주도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정부군에 붙잡혀 투옥됐던 그는 1955년 5월 사면된 후 멕시코로 망명하지만, 그곳에서 체 게바라를 만나 다시 혁명을 도모한다. 1956년 12월에 시작된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게릴라 운동은 1959년 1월 1일 바티스타 정권을 축출하고 민주주의 혁명을 이루어내는데 성공한다. 정치적으로 억압받고 경제적 궁핍함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혁명, 쿠바 혁명이다.

정치가이자 혁명가인 피델 카스트로가 90세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민중들을 위해 싸운 혁명가로 추앙받았지만 혁명에 성공해 권력을 잡은 후에는 쿠바인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로 50여년을 살아왔다.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사실 쿠바가 지금까지도 경제적으로 회생하지 못한 채 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혁명가로서의 그가 내세웠던 꿈과 가치는 권력을 잡은 그 순간부터 사라진 것일지 모른다. 혁명 동지였던 체 게바라가 사망했을 때 “가장 위대한 것은 도덕적 가치와 양심이다. 체는 가장 고귀한 인간적 가치를 상징한다” 며 추모했던 혁명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소외와 가난으로 부터 민중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혁명가의 배신은 안타깝다.

미국으로 망명한 그의 여동생 후아니타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오빠가 ‘자유와 빵’이라는 구호를 외쳤을 때 나는 이를 굳게 믿었고, 쿠바에서 실현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이후 나는 많은 쿠바인들처럼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모든 권력을 손에 거머쥔 채 사소한 부분도 놓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전국의 광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100만 명, 200만 명……. 도덕적 가치와 양심을 잃어버린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국민들의 절박한 함성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권력’의 힘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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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성
쿠바인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는 미국의 생각이겠죠
(2016-12-02 0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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