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우리 동네 마을회관이 교실이여" 무주 적상 괴목마을 어르신 문화학교 시작
김효종  |  hjk4569@jjan.kr / 등록일 : 2016.12.01  / 최종수정 : 2016.12.01  23:55:17
   
▲ 무주 적상면 괴목마을 문화학교의 첫 수업이 있던 지난달 30일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이 둘러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선생님이 되고 학생도 되는 공동체학교가 무주군 산골마을에서 출발했다. 시작 또한 마을주민의 제안으로부터라고 한다.

무주 적상면 괴목마을 문화학교. 이름은 좀 거창해 보이지만 마을회관 방바닥이 교실이고 운동장이다.

첫 수업이 있던 지난달 30일에 출석한 13명의 주민들은 내년 3월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5시) 마을회관에 모여 한글과 산술, 미술, 노래수업 등을 받게 된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학교’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는 박윤선 위원장. 그가 바로 문화학교 개설을 처음 제안한 장본인이다.

박 위원장은 “문화학교가 함께 모여 글을 배우며 노래를 부르고 그림도 그리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고 켜켜이 쌓인 외로움을 달래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학교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교장과 교감, 학생주임 등을 마을 주민들 중에서 선출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 중에서 반장도 뽑고 주번도 운영하면서 수업준비부터 교실청소 등 각자의 역할 수행을 통해 진짜 학교에 다니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의 첫날을 보낸 김 모 할머니는 “글을 못 배운 것이 부끄럽고 평생 한이었는데 정말 좋다”며 “자식들한테 편지도 쓰고 손주들한테 책도 읽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100 여 명의 주민들 중 65세 어르신이 28명인 적상면 괴목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효종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탄핵의 불협화음
[뉴스와 인물]
취임 100일 맞는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취임 100일 맞는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전북 농생명메카 정착·한국농업 도약 위해 온 힘"

[이 사람의 풍경]
고향서 농사 지으며 악기 만드는 현악기장 박경호 씨

고향서 농사 지으며 악기 만드는 현악기장 박경호 씨 "악기 만드는 건 새로운 소리 찾아가는 과정"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연말정산 관련 금융상품 1순위 가입 바람직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원룸주택의 양도소득세는?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노후 불안한 50대 39% "주택 상속 안한다"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전주 서신동 다가구주택, 여울초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미국 금리 상승 전까지 박스권 예상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