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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확정…靑 "여야 합의해달라"정진석 "불확실성 제거 의의…野 대화 나서야" / 靑 "국회서 안정적 정권이양안 마련때 따를것"
박영민  |  youngmin@jjan.kr / 등록일 : 2016.12.01  / 최종수정 : 2016.12.01  23:55:13
대통령 탄핵 여부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을 겪던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해 달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새누리당 정직석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과 관련, “내년 4월말 사퇴, 6월말 조기 대선 일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정은 지난 주말 국가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안정적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또 (내년 4월말이) 탄핵 심판의 종료와 비슷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는 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박수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당론 채택은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야당도 성의 있는 반응을 내주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 퇴진 시점을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은 새누리당 만의 의견인 만큼 여야가 합의를 이뤄 ‘퇴진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참모는 “국회가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안정된 정권이양 절차를 마련하면 박 대통령이 이를 따르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다. 여야가 일정과 절차를 주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결정에 따른다고 했으니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속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퇴진일정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퇴진 시점과 관련해 정파간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특정 시점에 물러나겠다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직접 제시하면 제안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고, 찬반 논란만 일으켜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으로서는 박 대통령이 4월을 퇴진 시점으로 제시할 경우 ‘당장 물러나라’는 목소리만 높이고 대화의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시점을 내놓지 않고 최대한 논의의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퇴진 시점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대통령이 수용 여부를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여당 비주류의 의견이 나왔고 원내 지도부도 이런 식으로 야당과 협상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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