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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풍자 마케팅 봇물
최순실 게이트 풍자 마케팅 봇물
  • 김윤정
  • 승인 2016.12.0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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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할인이벤트·LED촛불·닭 게임 등 다양 /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매출 증대에도 도움

유통업계에 ‘최순실 게이트’풍자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최순실 이슈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면 네티즌과 도민들의 관심을 끌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에 지친 사람들의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주는 순기능도 가지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잡화용품점은 월동품 준비 코너에 ‘어느새 손 Siri네’라는 이름을 붙였다. Siri는 최순실씨가 네티즌들로부터 ‘순siri’라고 불리는 점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시로 최순실 씨의 자문을 구했다는 점 때문에 최 씨를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Siri’와 합성한 ‘순Siri’로 부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선수였다는 점에 착안해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태크를 붙여 사골곰탕과 김, 커피믹스 등 먹거리와 승마 운동기기 구매 링크를 걸었다. 먹거리에는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부제가, 운동기기 구매 창에는 ‘그래도 운동은 거르지 말자’라는 부제가 붙었다.

익산의 한 철물점은 ‘다른 가게보다 비싸면 자진 하야’라는 팻말을 붙였다. 전주시 고사동의 한 분식집은 풍선 간판을 세워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할인과 더 드림 서비스를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분식집 업주 이정옥 씨(52)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단순한 판촉이벤트가 아닌 모두의 염원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촛불’은 “촛불은 바람불면 다 꺼져”라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 이후 인기를 끌었다. 김 의원의 발언이 LED 촛불의 인기에 한몫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LED촛불은 화제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 풍자는 스마트폰 앱 시장에도 파고들었다. 앱 스토어에 키워드 ‘최순실’을 입력하면 최 씨를 풍자한 게임 앱들을 찾을 수 있다. 최순실게이트, 순실이 빨리와, 순실이 닭키우기는 대표적인 ‘3종’ 게임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게임에서라도 재미를 느끼고 위로를 얻었으면 해서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국가에 대한 분노감이 풍자적으로 회자되는 상황이면 그 자체가 마케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최순실 게이트’마케팅은 더 과감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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