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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 국민 안전'백년대계'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1.11  / 최종수정 : 2017.01.11  21:33:16
   
▲ 이선재 전북도 소방본부장
예로부터 우리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래서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도 일컫는다. 안전교육도 분명 교육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실용적인 학문에 떠밀려 등한시 여겼던 게 사실이다. 일반 학문은 책상에 앉아 습득하면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안전교육은 이론과 체험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고 반복돼야만 공포가 엄습하는 극한 재난현장에서 온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전북119안전체험관의 예약률과 체험인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간 체험인원 15만 명 달성으로 전국 최고의 안전체험관 위상을 정립했고, 전국 최초로 전문응급처치 교육 과정을 도입해 콘텐츠를 다양화시켰다. 또한 15년도에 개장한 전국 유일의 물놀이 안전체험장 체험객도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국가적인 대참사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자기보호와 가족의 안전욕구가 여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변화이다. 그러나 규정에 의해, 책임면피를 위해, 마지못해 안전체험관을 찾거나 소방서에 안전교육을 요청하는 사례도 여전하다.

그러나 일말의 불편함도 비용도 감수하지 않은 채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자문해 볼 일이다. 안전체험 교육만 해도 그렇다. 온갖 참혹한 재난현장을 누벼온 소방관이 재난경험이 전무한 교육생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온도차는 현저하게 나타난다. 소방관은 교육생들에게 더 깊숙이 들어올 것을 권하지만 교육생은 ‘기초 정도만 알면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베테랑 소방관들 조차도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는 곳이 재난현장이다. 앞으로는 재난안전체험이 실제 재난현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전북119안전체험관은 화재대피 훈련 때 연막을 사용해 시야가 어두운 조건에서 대피 체험을 하지만 일반 건물이나 유치원 등에서는 손수건으로 호흡기를 가리고, 자세를 낮춰 대피하는 게 전부다. 한치 앞의 시야를 막고 한 모금으로도 정신을 잃게 하는 치명적 독성을 가진 것이 ‘농연(濃煙)’이다. 실제 농연까지는 못 피우더라고 연막탄이라도 사용해서 대피하는 능력을 길러야만 실제 재난현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 훈련도 마찬가지다. 물놀이안전체험장에서는 수난사고 예방교육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해보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옷가지를 연결해서 구조하는 방법 등을 일러준다. 올해부터는 수난사고시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의 시간 확보를 위한 ‘생존수영’ 교육 과정을 도입해 호흡법이나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게 된다.

일선 소방관서에도 급증하는 안전교육 수요를 감당하기에 여념이 없다. 전라북도에서는 도민들의 안전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최초 방사선보건 체험시설을 개발하여 설치하고 .전북투어패스와 연계해 예약에 관계없이 패스소지자를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들으면 잊어버리고, 보면 기억하고, 직접해보면 이해가 된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안전 체험교육이야말로 국민 안전을 위한 ‘백년대계’ 중의 핵심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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