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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책 읽는 가족'에 선정된 이설주 씨 가족 "책으로 공감대 형성…가족 대화 늘었어요"도서관서 1년간 286권 대출 / 독서습관 길러 책모임 운영 / 가족 간 이야깃거리 생겨나
문민주  |  hello6926@naver.com / 등록일 : 2017.01.11  / 최종수정 : 2017.01.11  21:33:12
   
▲ 전북도청도서관이 2016년 '책 읽는 가족'에 선정한 이설주 씨 가족들이 인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모가 부지런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의 독서 습관은 길러집니다. 대부분의 책을 읽지 않고 반납할 때 ‘이걸 왜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도 들었지만 이제 생각하니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느낍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자신도 그 시간을 통해 얻은 게 많습니다.”

이설주(41) 씨네 가족은 최근 전북도청도서관에서 선정한 ‘책 읽는 가족’으로 뽑혔다. 정우석(40)·이설주(41) 씨와 정승훈(10)·정지훈(8)·정진형(6) 군 등 5인 가족 모두 전북도청도서관 회원이다. 이들 가족이 지난해 대출한 책만 286권이다.

두 살 터울의 삼 형제를 슬하에 둔 이 씨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경험은 독서라는 판단 아래 4년 전부터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10권을 대출하면 8권은 읽지 않고 고스란히 반납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 씨가 챙기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도서관을 찾고 독서를 즐기게 됐다.

현재 이 씨는 전북도청도서관, 전북교육문화회관, 전주시립도서관, 금호작은도서관 등 도서관 4곳을 이용한다. 독서 모임도 2개를 병행한다. 2015년 6월에는 전북도교육청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책소풍(책으로 소풍하는 풍요로운 삶)을 통해 만난 초등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독서 모임인 ‘꿈채’(꿈을 채운다)를 결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주시립도서관 강의를 함께 수강한 이들과 ‘쉽게 하는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이 씨는 “아이들의 책을 찾아다니면서 독서 모임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니 아이들도 책 읽는 엄마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며 “책이라는 가족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족 간 대화하는 횟수와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추천 도서에 대해 묻자 이 씨는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생각보다 많다”며 지미 리아오의 ‘허그(Hug)’와 요슈타인 가아더의 ‘질문 상자’를 소개했다. 시리즈 책으로는 ‘백 층짜리 집’과 ‘11마리 고양이’를 추천했다.

한편 책 읽는 가족은 한국도서관협회가 2002년 4월 도서관 주간을 계기로 매년 추진하는 가족 독서 운동 캠페인의 일환이다. 전북도청도서관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25가족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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