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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냉각은 서민 이야기일뿐…수백만원짜리 선물세트 '불티'
소비냉각은 서민 이야기일뿐…수백만원짜리 선물세트 '불티'
  • 연합
  • 승인 2017.01.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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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매출 감소에도 프리미엄 선물은 매진

경기 불황과 정국 혼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설 선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얼어붙었지만,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선물세트의 경우 내놓기가 무서울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소수 고소득층·자산가 등의 소비 여력은 여전히 넉넉하다는 뜻으로, 불황 속에더 두드러진 우리 사회 ‘양극화’의 한 단면이다.

25일 유통업계에서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을 앞두고 한우·굴비·청과·와인 등에 걸쳐 ‘프레스티지 엘(L)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프레스티지 엘’은 최고급상품만 엄선한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선물을 말한다.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등급이 9에 이르는 한우 부위만 모은 ‘엘 넘버 나인(L-No.9)’ 세트의 경우 138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 이미 준비된 100개가 동났다.

180만 원짜리 ‘KY 트라피체 마노스 와인세트’ 30세트도 일찌감치 매진됐고, 무려 한 세트 가격이 360만 원에 이르는 ‘영광 법성포 수라 굴비’조차 한정 수량 30세트 가운데 이미 20세트가 팔린 상태다.

올해 설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프레스티지 엘’ 매출은 지난해 설 당시보다 6% 넘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체 설 선물 매출(사전예약)이 2015년 같은 기간(설 전 일수 기준)보다 1.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실적이다.

작년 12월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무려 9%나 줄어든 현대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선물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역시 ‘1++등급, 마블링 9등급’ 한우 여러 부위로 구성된 90만 원짜리 ‘현대프리미엄 한우 No.9’은 지금까지 모두 1500세트나 팔려나갔다.

지난해의 두 배로 세트양을 늘린 사실을 고면, 매우 높은 소진율이라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신세계에서도 이미 수 백만 원짜리 한정판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들은 품절된 지오래다.

아직 설이 4일 정도 남았지만, 200만 원짜리 ‘프리미엄 참굴비’(30세트 한정), 120만 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세트 한정), 115만 원짜리 고가 와인 ‘베가시실리아 우니코 리제르바 에스페샬’(5병 한정) 등은 이미 매진됐다.

대형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수 백만 원짜리 프리미엄 상품은 주로 고소득층 VIP(최우수고객)들이 구매한다”며 “어중간하게 비싼 10만 원대가 아닌 수 백만 원짜리한우·굴비 세트가 동난다는 것은 경기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슈퍼 소비계층’이건재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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