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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우석대의료원장 겸 전주한방병원장 "국가적 위기에 의료계도 '빙하기'…변화 기회 삼겠다"통합암센터 개설 통한 환자중심 치료 추구 / 새 기술 도입, 지역 의료기관 역할 다할 것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02.05  / 최종수정 : 2017.02.05  22:50:10
   
▲ 제14대 우석대 의료원장 겸 전주한방병원장에 취임한 장인수 교수가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형민 기자
 

지난달 2일 제14대 우석대 의료원장 겸 전주한방병원장에 취임한 장인수 교수는 지난해보다 더욱 단단한 마음으로 정유년(丁酉年)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전주시 중화산동 우석대 한방병원에 찾아갔을 때 장 병원장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입원환자를 혼신을 다해 돌본 뒤 바쁜 걸음으로 나왔다.

“환자들의 환부 치료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장인수 병원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에 더 기민하게 반응하는 의료 환경의 질적·양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병원장으로부터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장으로 부임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현대사회의 의료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장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은 제가 한의학을 배운 곳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근무해온 모교 병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서 지역의 의료기관으로서 대학의 교육병원으로서 우리 병원에게 그리고 병원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임무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병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석대 한방병원은 1991년 개원 이래 교육·연구·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힘써오고 있으며,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 의료원은 한방병원과 우석병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방진료과는 내과,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안이비인후피부과, 사상체질과, 재활의학과이며, 양방진료과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입니다. 우리 병원은 양한방협진과 전문센터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풍파킨슨병센터, 통합암센터, 통증재활센터, 아토피알레르기센터, 건강검진센터로 구성된 5개의 센터, 각 전문과의 전문분야에 따른 22개 클리닉을 중심으로 한방의료 및 한양방협진에 대한 수요에 맞는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특히 중풍파킨슨병센터, 통합암센터, 통증재활센터, 아토피알레르기센터,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 중 중풍파킨슨센터는 중풍과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데, 한의학에서 중풍 치료는 잘 알려진 분야이고, 파킨슨병 또한 한의학에서 활발한 연구와 진료가 이뤄지는 분야입니다. 또 우리 병원의 산후조리원은 1990년대부터 한방산후조리를 시스템화해 병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토피알러지센터는 한방치료와 자연요법의 장점을 살려 아토피 질환 알러지 질환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개설한 통합암센터는 통합의료를 통한 암환자의 치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임 이후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요.

“통합암센터입니다. 우리 병원은 통합암센터를 개설해 양한방 협력적 진료를 통해 최선의 암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연구성과들을 기반으로 침치료, 뜸치료, 약침치료, 고주파온열암치료, 자연요법 등 환자중심의 암치료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병원 운영과 함께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우석대에서 저는 한방내과학을 전공했고, 5개 분야로 나눠지는 내과 분과에서 순환신경내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순환신경내과학은 중풍, 파킨슨병 등의 신경계질환과 순환기계질환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72회 한의사 국가시험에 재학생 모두 합격했다고 하던데요.

“우리 대학이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해도 전원 합격한 것은 수업과 임상실습 교육이 충실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전국 한의과대학 중에서 재학생 대비 교수의 비율이 가장 높고, 실험 실습, 임상수련을 위한 우수한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에서 학생들의 노력이 거둔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좀 소개해 주시죠.

“주로 연구해온 것은 신경계 질환과 레이저치료의학 분야입니다. 레이저치료라고 하면 외과 분야의 레이저사용을 떠올리게 되는데, 레이저의 생체자극효과를 통한 치료적 활용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가 제가 주력해온 연구분야입니다. 레이저는 세포와 조직의 광화학적, 광생물학적 효과를 통해 적절한 용량의 레이저 광선은 세포 고유의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으며, 전신적 효과를 나타냅니다. 레이저침을 통증치료와 비염치료, 탈모치료 등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 2014년에 파킨슨병 치료와 관련해 국제학회에서 상을 받으셨습니다.

“세계레이저의학회(WALT)와 북미광선의학회(NAALT) 연합 학술세미나에서 해외연구자상(NAALT Travel Award)을 받았습니다. 미국 워싱턴 D.C Arlington Capital View Hotel에서 개최된 행사였는데, 발표 제목은 ‘파킨슨병에 대한 광선의학 최신지견’이었습니다.

파킨슨병에 대한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보이는 LED 및 레이저광선 치료의 실험 연구에 대한 최근의 연구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연구 결과들에 대한 발표였는데, 많은 연구자가 신경질환에서의 레이저광선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에서 레이저치료의 응용이 더욱 발전되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중의학’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에서의 한의학 연구는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연구뿐 아니라 임상 분야에서의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교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적 노력과 기초의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과학 분야와 한의학이 결합된 연구가 발전할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이 직면한 과제가 있다면.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은 1991년 개원했으니, 올해가 27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해왔습니다. 개원 초기 중풍과 통증질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양한방 15개 진료과로 확대됐고 중풍, 파킨슨병, 산후조리, 척추관절질환, 아토피 알러지질환, 통합암센터, 검진센터 등 여러 전문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료기술과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직면한 과제라고 한다면 이러한 빠른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의 도입을 통해 각 전문센터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대학 부속병원으로 지역사회 병원으로 더욱 깊이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향후 병원 운영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요.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치료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정성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 친절하고 편리한 병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임상 각 분야는 각각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은 다양한 전문 직역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러한 각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가진 병원 각 부분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력하는 가운데 개인과 영역들의 전문성이 발휘될 때 병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장인수 병원장은] 파킨슨병 치료·한방 레이저의학 권위자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장인수 병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우석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우석대 대학원 석사와 경희대 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2001년 우석대 김제한방병원 한방내과 과장을 시작함과 동시에 2002년 우석대 한의대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맡았다. 200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 의대 교환교수를 거쳐 2008년 다시 우석대 한의대 교수로 복귀했다.

현재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과 중풍파킨슨센터장을 맡고 있다. 한방레이저의학회 회장도 맡아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 병원장은 “병원과 대학, 학회, 연구 활동을 두루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바쁘고 시간 없는 나의 모습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사령탑이 흔들려 온 국민의 마음이 아픈 위기”라며 “의료계도 마찬가지로 ‘빙하기’인 상황에서 전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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