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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전북도민총궐기…"촛불민심, 대권놀음에 이용말라"1000여명 참석…탄핵 심판 지연 비난
천경석 기자  |  1000ks@jjan.kr / 등록일 : 2017.02.12  / 최종수정 : 2017.02.12  23:42:26

영하의 기온에 칼바람이 더해진 추운 날씨였지만 촛불은 더욱 많이 타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측의 탄핵 심판 지연 전략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월대보름인 지난 11일 전주시 완산구 객사 앞 관통로에서 열린 제13차 도민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도민이 모여 조속한 정권 퇴진을 외쳤다. 주최 측은 추위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할 것을 우려했지만 1주일 전 열린 집회보다 300여 명의 도민이 더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은 원불교 교구에서 따뜻한 차를 내고, 완주 송광사에서 떡국 500인분과 생강차도 준비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도 손난로를 준비해 집회에 참여한 도민들의 추위를 잊게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촛불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김영기 대표는 여는 말에서 “우리가 한겨울 추위 속에도 촛불을 들고나온 이유는 국민의 힘으로 탄핵을 이뤄내자는 바람에서 나온 것인데 현재 야당의 모습은 이미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사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을 대권 놀음에 이용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실제로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각종 정당의 깃발이 평소보다 눈에 띄자 거리를 지나던 한 시민은 “더불어민주당 똑바로 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힘을 모으기 위해 대대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거리 한쪽에서는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피켓을 든 단체도 눈에 띄었는데, 이에 호응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저런 문구가 촛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시민도 있었다.

   
▲ 제13차 도민총궐기가 열린 11일 전주 객사앞 도로에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박형민 기자

이날 자유발언에서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세월호 사건을 보며 ‘엄마이기 때문에’ 촛불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단상에 올라 눈물을 쏟았다. 다른 시민은 솔로몬의 선택을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 둘로 나눠 싸움 붙이는 상황”이라며 “이게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냐”고 규탄했다.

더불어이웃 방용승 대표는 “지금의 상황에서 ‘80년 서울의 봄’을 생각해야 한다. 당시 정치권이 들떠 있을 때 전두환이 대통령이 됐다”며 “촛불의 힘만이 이 정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6시35분께 행진을 시작해 차 없는 거리와 오거리 광장, 관통로를 거쳐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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