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2017 대선주자를 만나다
[2017 대선주자를 만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극단적 진영싸움 끝내고 모든 힘 합하는 대연정 해야"박근혜 정부서 문재인 전환은 패권 교체 / 자유한국당 연대 원칙 잃고 패배하는 길 / 명예 전북도민, 제2의 고향 특별한 애정
박영민  |  youngmin@jjan.kr / 등록일 : 2017.02.14  / 최종수정 : 2017.02.14  22:46:47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북의 경제성장이 더딘 데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패권이 아닌 모든 세력이 힘을 합하는 대연정의 길로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의 전환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패권 교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권력의 독점이 아닌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를 약속했다. 전북 명예도민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뜻도 내비쳤다.

-반기문 총장 사퇴 이후 보수 진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보나.

“현 정부 패권 세력들이 물러난 이후 국민 여론이 어디로 갈 것이냐에 집중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의 전환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패권 교체다. 패권이 아닌 모든 세력이 힘을 합하는 대연정의 길로 가야 한다. 이제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극단적 진영싸움을 끝내고, 보수를 뛰어넘어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

-유승민 의원과 ‘보수 연대론’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는 곧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다. 심판과 해체의 대상인 국정농단세력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도, 돼서도 안 된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차이는 탄핵찬성과 탄핵반대다. 자유한국당과 합친다면 원칙이 없어지는 것이다. 원칙도 잃고 패배로 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권력의 독점이 아닌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

-왜 남경필 이어야 하는가.

“다음 대통령은 정권교체나 이미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좌지우지 되면 안 된다. 내 가족, 내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 안보 프로페셔널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남경필은 정치와 행정 현장, 모두를 경험해 본 ‘프로페셔널 정치인’이다. 담론만이 아닌 이론도 알고 실전도 강한 프로 정치인이다.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치 구조, 문제 등 정치의 본질을 습득했다. 도지사로 있으면서 민생현장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했다.”

-지지율이 낮다. 높일 전략이 있나.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매력이 없는 물건이다. 세상에서 제일 팔기 어렵다. 주장이 독특하고 재밌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두테르테 대통령, 이런 분들도 처음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아젠다, 제가 준비해 온 정책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타 후보들과 토론하며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끌 비전과 전략으로 평가받으면 지지율 오를 것이다.”

-국정개혁 최우선 과제와 이유는.

“국민 행복추구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사교육 폐지, 권력 집중을 막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 수도 이전 등 모두가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중요 아젠다다. 사교육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마약과도 같다. 누군가는 멈춰 세워야 한다. 제가 호루라기를 불겠다. 경기도지사로 일하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의 폐해를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서울은 경제와 문화·역사 중심, 세종시는 정치·행정 중심이 돼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국회·청와대·대법원·대검찰청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공약을 내세웠다.

“안희정 지사와는 경기도-충청남도의 상생 발전을 위해 폭넓게 대화하고 협력해 왔다. 행정 수도이전은 보수와 진보, 진영 논리를 초월해 대한민국 리빌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한 것이다. 안희정 지사는 당적은 다르지만 ‘협치’를 함께 이룰 수 있는 분이다. 친박, 친문 끼리끼리 하는 패권정치가 아니라, 남경필과 안희정이 경쟁하고 정당을 뛰어넘는 협력을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

-개헌방식으로 수도 이전과 함께 협치형 대통령제를 이야기하는데.

“개헌 필요하다. 다만 대선 전까지 끝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대선 때 후보들이 구체적 플랜을 갖고 약속해야 한다. 저는 ‘협치형 대통령제’, 대통령 되면 연정하겠다는 공약이다. 자주국방, 수도이전, 사교육 근절, 권력구조 개편 등 위원회를 만들고 2018년에 국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개헌을 하지 않는다하더라도 경기도처럼 정치적 합의에 의한 연정을 하면, 여·야 협치와 정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 협치형 대통령제 ‘선(先) 시도 후’, 국민들이 받아들이면 그때 ‘후(後) 제도화’하면 된다.”

-지방분권에 대한 입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20년이 지났으니 이제 성년이다. 하지만 지금도 ‘2할 자치’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지방을 아이 취급해서는 안 되고, 국가가 모든 것을 틀어쥐고 지방을 성장시키는 패러다임은 끝났다. 시민-지방정부간 협력을 위한 지역거버넌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수평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헌법에 자치조직권, 자주재정권, 자치입법권 등을 지방에 보장해서 지방이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전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북 명예도민이다. 지난 2013년 새만금특별법 개정과 3대 부수법안 대표 발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50번째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그 이후 전북과 새만금에 각별한 관심과 정이 들어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유구한 문화적 전통과 아름다운 해변, 수려한 산악을 자랑하는 예향의 지역이다. 특히 중국에 근접한 항구와 새만금이라는 미래 자원을 갖고 있다.”

-전북의 경제성장이 전국에서 가장 더디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전북은 2015년 성장률이 ‘0’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클 거라고 본다. 조선, 해운 등 지역의 주력사업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산업 구조조정의 파도가 전북을 엄습하고 있다. 지역 발전은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환경, 그리고 발전 전략이 부합했을 때 최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새만금, 전통문화, 항구, 식품클러스터 등이 연계된 R&D 특구 등 풍부한 발전 잠재력과 자원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결합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새만금개발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카지노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 영향 또한 존재한다. 그것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새만금 개발의 키포인트는 장기적으로 한중 협력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전북이 협의해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 꼭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이 낮다.

“바른정당은 탄생한지 한 달이 채 안 된 신생 정당이다. 과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았던 경제민주화, 정치개혁 법안 통과시켜야 한다. 국민을 힘들게 하는 문제들. 특히 일자리, 집값 문제, 사교육 문제, 군 문제들을 해결할 구체적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연정과 협치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면 국민들이 우리 바른정당을 지지할 이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유와 공유 무장한 보수' 주창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65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그에게 정치란 갑자기 불어 닥친 ‘운명’이었다. 지난 1998년 미국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던 중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출마, 수원 팔달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5선 국회의원과 37대 경기도지사를 지내는 동안 “보수는 ‘독점과 특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자유와 공유’의 새로운 가치로 무장해야 한다”고 줄곧 목소리를 높여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연정’이라는 중도정치를 실행한 인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한 주인공이 남경필이라는 건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다.

남 지사는 정파를 떠나 틀렸다면 기꺼이 잘못을 말하고, 경쟁자를 동반자로 만들고, 이념의 차이를 국익으로 포용하는 변화를 꿈꾼다. 그는 오늘도 정치의 세대교체와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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