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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은 큰 죄다
안봉호 기자  |  ahnbh@jjan.kr / 등록일 : 2017.02.16  / 최종수정 : 2017.02.16  23:27:43
   
▲ 안봉호 군산본부장
 

관심(關心)이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신경을 쓰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무슨 일이든 관심을 가지면 성취되지만 무관심하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

미국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디어도어 루빈은 ‘인간은 관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창조해 내지 못하고 풍부해지지도 못한다’고 관심의 위력을 설파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 버나드 쇼는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죄다’라고 언급했으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무관심하게 대한 형벌은 악한 사람들의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라며 무관심을 경계했다.

지역발전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지역문제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지역은 발전한다.

그러나 항구 도시인 군산에서 공무원들의 관심부족으로 118년이란 개항역사에도 군산항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데다 정부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군산항 선원셔틀버스사업 폐지에 나서고 있고 목포· 여수·대산항과는 달리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하여금 군산항 예선사업을 지속해 추진토록 방관하는 것이 그것이다.

선원셔틀버스사업은 군산항에 기항하는 내·외항선박 선원들이 하역기간동안 지리에 낯선 군산시내에 들러 물품구입을 하는 등 필요한 일을 보도록 해양수산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원들의 복지차원에서 이뤄져 왔는데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처럼 ‘운행실적 저조’를 이유로 최근 이 사업을 폐지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황당할 뿐이다.

군산항의 예선사업도 그렇다.

해양수산부가 ‘해양환경보존’이란 공익사업을 위해 법에 의거, 해양환경관리공단을 설립해 놓고 사기업의 행태처럼 영리를 추구하는 항만예선사업을 승인하는 것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공익성과 배치되는 예선사업을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오랜기간동안 영위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방조하는 것은 막강한 조직력으로 민간업체의 숨통을 죄는 일이나 다름아니다.

특히 군산항과 같이 지사의 조직을 두고 있으면서도 목포·여수·대산항에서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예선사업을 하지 않는데 반해 군산항에서는 예선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민간업체들은 경영상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전북은 물론 군산항을 홀대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왜 그럴까. 전북도나 군산시 및 도내 정치권이 군산항에 대해 ‘무관심의 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은 현재 무관심으로 인한 죗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런데도 도내 정치권이나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의 일이 아니다’며 계속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더 큰 고통을 치러야 관심을 갖게 될 지 안타깝다.

셔틀버스사업의 폐지로 인한 선원들의 불편과 민간 예선업체들의 신음이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해도 무관심할텐가.

‘우는 아이 젖준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나 자기가 관심을 갖고 요구해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더 이상 ‘무관심’이란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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