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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박영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또다른 산업동력 여성 인재, 전북경제 중요한 역할 필요"
김윤정 기자  |  kking152@jjan.kr / 등록일 : 2017.02.19  / 최종수정 : 2017.02.20  17:10:12
   
▲ 박영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이 취임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성들의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지만, 도내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높고 견고하기만 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유리천장을 깨고 나온 여성CEO들의 연합체다. 올해로 취임 1년을 넘긴 박영자 회장(51)은 11년 간 도내 산업계에 종사하며 과거보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었지만 보이지 않는 한계에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전북지역 경제는 언젠가 정체될 것이라 보고 있다. 여성 인재는 산업의 또 다른 동력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박영자 회장이 지회장으로 취임 한 1년 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양과 질적인 부문에 있어서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손가정돕기, 불우이웃돕기, 엄마의 밥상 성금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벌여 여성경제인들의 사회공헌도를 극대화시켰고, 도내 경제유관기관과의 협력 인프라로 여성경제인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취임 1년을 맞은 박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후 1년 간 정신없이 뛰어오셨습니다.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그간 느낀 점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스마트폰과 SNS, 급변하는 기술환경에서 필수 요소인 소통 능력이 여성 리더십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에서 우리지역에서도 여성이지만 기업을 꾸려 전북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우뚝 선 여성기업인들이 많아져 뿌듯합니다. 여기엔 개인의 노력도 있지만 여성기업인들이 모여 협회를 만들고, 정부와 지자체, 경제유관기관 등과 함께 관련 법 개정과 여성기업 우대제도 개선, 각종 자금지원사업 등 협치를 이뤄 나간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지역 여성경제인들을 위해 가장 개선해야 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성 기업에게 할당량을 주는 공공기관 물품 구매시장에서 여성기업으로 위장한 소위 ‘치마사장’을 내세우는 가짜 여성 기업이 적발되고 있어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고부가가치 여성제품이 공공기관에 제대로 들어갈 수도 없고, 열심히 일하는 여성기업인들마저 사실 경영은 남편이 다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여성 기업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기업 인증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인증과정에서 여성 CEO가 아주 기본적인 경영지식 등도 알지 못하거나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거죠. 소위 ‘치마사장’이라는 건데 이처럼 남성이 운영하는 기업이 여성기업 지원 법안을 악용한 사례를 나타나면서 이를 철폐하기 위한 방안모색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지난 한해 동안 전북지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무엇입니까.

“창업을 준비 중인 여성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2년 미만의 여성 기업 육성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된 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지원, 기술지원, 판로지원 등의 도움을 줬습니다. 아울러 여성의 창업을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한 ‘여성창업강좌’와 ‘여성창업경진대회’를 활성화 시켰습니다. 창업을 하고 싶지만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여성가장의 생계형 창업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사정이 어려운 저소득층 창업희망 여성에겐 ‘여성가장 창업자금’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지식경영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이 시대에는 여성기업인이 경영가로서의 지식과 마인드 함양이 가장 중요합니다. CEO가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그 조직의 발전도 없는 것이죠. 여성경제인협회 활동에서 ‘교육’이 크게 강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여성CEO MBA 과정’은 물론 성공한 여성경제인과 스타트업 대표들의 상호정보교류를 위해 ‘여성기업간 멘토링’을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들은 경영·경제 정보를 공유해 다변하고 있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기관과 기업의 협력활동 제고는 물론 경영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습득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협회는 ‘여성CEO 경영포럼’과 ‘전국경영연수’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을 살펴볼 때 지식경영과 더불어 소통활동에도 주력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지식은 상호 간 소통에서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활성화 한 것이죠. 우리 지회는 회원들의 교육 참여가 높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강의 뿐 아니라 도내 여성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임으로써 회원 간의 네크워크도 긴밀해 지고 있습니다. 뿌리깊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권위적이면서 공격적인, 전통적 리더십에 비해 감성적이고 조화를 강조하는 여성만의 리더십을 키우는 데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공기관들이 법률에 명시된 여성기업제품 구매목표 비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건의하고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현행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에는 물품과 용역은 각 구매총액의 5%, 공사는 구매총액의 3%를 여성기업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법에도 명시돼 있지만 도내 일부 기관은 여전히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하게 여성기업인들의 몫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또한 이제 시장은 제품의 기능과 품질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가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기업 경영에 있어 섬세함과 소통, 고객과의 신뢰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나타나듯 소통에 대한 여성의 강점이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지역 여성경제인들의 인프라를 한데로 모아 ‘소통과 참여’ 지식경영을 통해 더욱 세련된 기업경영 리더십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 [박영자 지회장은] 남성의 영역 건설업 도전·섬세한 경영 평가 받기도

박영자 회장은 토목공사, 건축공사를 비롯해 조경식재, 시설물까지 아우르는 종합건설기업 (주)성웅종합건설을 지난 2006년 설립했다. 당시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건설업계에 박 회장의 도전은 기존 건설업계의 선입견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박 회장은 터프한 여성일 것이란 이미지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성격에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건설업을 하면서 숱한 오해도 많았다는 박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인연을 맺은 후 우리지역 여성CEO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자신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기업인들이 성장하면 전북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소신에서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오직 회원들만을 바라보고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이 취임한 1년 간 여경협 전북지회는 여성 경제인에게 창업부터 성장, 정착에 이르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여성 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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