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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묘·조경단, 조선 왕실 권위 상징"
"조경묘·조경단, 조선 왕실 권위 상징"
  • 김보현
  • 승인 2017.03.0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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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초빙 특별강연 개최
▲ 조경단 전경. 사진제공=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에 있는 조경묘(肇慶廟)와 조경단(肇慶壇). 많이 들어보고 익숙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는 지역민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국립전주박물관이 2일 전시와 연계해 조선 왕실의 본향으로서 전주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을 초빙한 특별강연회 ‘조경묘와 조경단’을 열었다.

전주는 조선왕실의 본향으로 태조 이성계의 선조들이 대대로 살았던 곳이고, 태조 이성계는 시조 이한공의 21대손이다. 조경묘는 전주이씨(全州李氏)의 시조 이한(李翰)과 시조비 경주김씨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 조선왕실 최초의 시조묘(始祖廟)로, 1771년(영조 47년)에 전주 경기전 북편에 창건됐다.

조경단은 시조 이한의 묘소로, 정확한 시조묘의 위치를 찾지 못해 정방형의 제단을 쌓고서 조경단이라고 명명하고 고종 친필의 ‘대한조경단비(大韓肇慶壇碑)’를 세웠다.

▲ 조경묘 정묘. 사진제공=국립전주박물관

조경묘 창건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의미가 더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영조는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조묘를 건립해 왕업(王業)의 기원을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에서 시조 이한까지 끌어올려 왕실의 역사와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

이동희 관장은 “태조에게 함흥일원은 그가 태어난 고향이었지만 전주는 선조들이 살았던 관념적인 고향이었다”면서 “조경묘가 건립돼 왕업의 기원이 시조까지 올라가면서 전주는 관념적인 고향을 넘어 실제적인 왕실의 고향으로 자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희 관장은 “경기전은 태조 어진을 봉안하는 곳이지만 보통 연구자들이 조경묘를 경기전 앞에 쓰거나 부른다”면서 “왕이 아님에도 먼저 내세우는 것은 효나 시조를 숭상하는 조선의 문화를 잘 나타내는 것이고, 조경묘는 조선의 전통과 문화를 잘 상징하는 유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 곳곳에 있는 조선 왕실 유적들에 우리가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 것이다”면서 “도내 가장 큰 거점인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조선 왕조의 큰 그림을 그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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