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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철기시대 유물 '검파형 동기' 발굴
군산서 철기시대 유물 '검파형 동기' 발굴
  • 전북일보
  • 승인 2017.03.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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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4세기 무덤에서 출토 / 전북문화재연구원, 3점 보존처리
▲ 군산 옥구읍 선제리에서 나온 검파형 동기. 연합뉴스

금강 유역과 서해안에서 발견된 철기시대 초기 유물인 ‘검파형 동기’(칼자루 모양 청동기)가 군산에서 출토됐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은 지난해 12월 군산 옥구읍 선제리에 위치한 기원전 3∼4세기에 만들어진 적석목곽묘(돌무지덧널무덤)에서 발굴된 길이 25㎝, 무게 약 200g인 검파형 동기 3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검파형 동기는 1960∼1970년대 대전 괴정동과 충남 아산 신창면 남성리, 예산 대흥면 동서리에서 다른 유물을 수습하는 과정에 발견된 적은 있지만 정식 발굴 작업을 통해 출토된 것은 한반도에서 최초다.

이번 발굴이 더욱 의미 깊은 이유는 정식 발굴 과정에서 출토돼 유물의 성격이나 매장 방법 등 뿐만 아니라 유물의 출토 맥락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충남지역에서만 발견된 검파형 동기 3건은 경작이나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습돼 유물이 파괴됐고 정확한 출토유구(遺構)를 알 수 없었다.

또한 이를 통해 출토지와 관련한 청동기 문화의 전파과정 등도 유추해볼 수 있다. 최완규 이사장(원광대 교수)은“유적이 위치한 지역이 특히 서해 바다와 인접한 해상 교통 길목에 있어, 중국 동북지방에서 유입된 청동기 문화가 한반도 서해안 유역으로 확산됐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사료”라고 말했다.

검파형 동기는 무덤 중앙부에서 세형동검과 함께 발견됐으며, 가운데 마디를 일부러 부러뜨려 위쪽과 아래쪽이 나뉜 채 묻혀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검파형 동기 외에도 세형동검 8점, 청동도끼 1점, 검은간토기(표면에 흑연 등의 광물질을 바른 항아리형 토기), 원형덧띠토기(아가리 부분에 원형 점토 띠를 덧댄 토기), 환옥 등이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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