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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세먼지 집중 측정소 설치해야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3.20  / 최종수정 : 2017.03.20  22:03:01
공기 중의 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적이다. 중금속 등 해로운 입자가 대기 중 이물질 방어막인 호흡기를 뚫고 폐와 혈관계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대기 중 미세먼지 정보를 파악,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전국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대기오염 측정 업무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기오염측정소를 통해 산출된 대기오염농도가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배출 총량에 비례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당국이 원인 파악을 못 하고, 결국 국민 건강을 위한 대응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것이다.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대기오염 측정소는 전주와 익산·군산에 3곳씩, 김제·남원·정읍·고창·부안에 1곳씩 모두 14곳에 설치돼 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도별 전북의 미세먼지(PM-10)의 ‘나쁨(81~150㎍/㎥)’과 ‘매우 나쁨(151㎍/㎥ 이상)’ 일수는 2013년 122일, 2014년 121일, 2015년 114일, 2016년 104일, 2017년 2월 기준 21일이다. 또 초미세먼지(PM-2.5)의 ‘나쁨(51~100㎍/㎥)’과 ‘매우 나쁨(101㎍/㎥ 이상)’ 일수는 2015년 157일, 2016년 122일, 2017년 2월 기준 28일이다. 미세먼지가 3일 중 1일꼴로 나타나는 셈이다.

또 전북지역에 대한 미세먼지(PM-10, PM-2.5) 주의보는 2014년 3차례, 2015년 14차례, 2016년 9차례 발령됐고 올해 들어서도 4차례나 된다. 이는 도민들이 미세먼지에 매우 심하게 노출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세먼지는 공기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배출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배출 총량(2013~2015)이 2285톤으로 9개 광역시·도 가운데 제주 527톤 다음으로 적은데도 불구, 미세먼지 농도가 51㎍/㎥로 경기와 충북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도 그런 요인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전북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실태를 정밀히 조사해 분석 및 대응을 할 수 있는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상세 시스템이 구축되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고, 미세먼지 피해는 크게 감소할 것이다. 전북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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