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태세)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관내 중국 유학생들의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 “우리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화요리점에 가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반복적인 대립과 갈등보다는 대승적 차원의 이해와 화합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0일 전주권역에서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유학생활 중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국내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보고 지원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현재 중국 내 우리 국민들이 사드 배치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나 유학생들도 본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양국 간 정치문제로 불안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지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를 비롯, 도내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12월 말 기준 21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3000여 명)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날 청취한 중국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소속 대학 측과 협의해 유학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부서를 지정해 관리토록 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들이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받는 불이익은 없는지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김 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공부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가 전주를 알리는 민간대사의 역할을 하거나 전주에 남아 지역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전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어려움을 살뜰히 보살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의 품격을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시장, 전주권역 10여명 만나 애로 청취 / 소속 대학과 협의, 불편함 없게 적극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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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면 그런 헛소리를 하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