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새벽메아리
부활을 꿈꾸며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4.18  / 최종수정 : 2017.04.18  23:40:32
   
▲ 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
 

부활은 새봄과 함께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는 단어 중 하나이다. 사전에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쇠퇴하거나 폐지한 것이 다시 성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부활’은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가 지은 장편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살인죄로 고소당한 창녀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나가게 된 공작은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범했던 하녀임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그녀를 시베리아까지 따라가서 그녀의 무죄를 밝히고 자신도 종교적인 사랑에 의하여 부활한다는 내용이다.

불가능할 듯한 일을 이루는 것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일을 말한다. 매년 춘분이 지나고 음력 보름이 지나고 첫 주일을 부활절로 지키고 있다.

부활절이 되면 달걀을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 유래는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가고 집에 홀로 남은 로자린드 부인은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가서 살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 그는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면서 예쁘게 색칠한 달걀에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가훈을 적어 하나씩 나눠주곤 하였다.

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어린 소년에게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는데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던 중에 병든 군인을 만나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그 달걀에 자기 집안의 가훈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게 되었고 그 군인은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것이 오늘 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부활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듯싶은 일이지만 소망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치 상황과 경제 여건, 그리고 북한 문제 등 돌파구가 없을듯 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소망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꺼져가던 민족혼이 3·1 독립 만세로 기지개를 켜게 되었고 꿈에 그리던 독립을 맞이하였으며, 4·19와 5·18이 민주화의 물결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진행된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촛불문화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며 새로운 아이콘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철도를 건설하던 일제강점기에 한밭이 변하여 지금의 대전이 되었고 솜리가 변하여 이리가 되어 지금의 익산시가 되었다. 반면 전주는 전국 7대도시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나 그야말로 변방의 도시로 전락하였다.

전주가 새만금 품어 전북의 부활로

전주를 비롯한 전북이 우리 몫을 찾아야 할 절실함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모든 것이 원인에 의한 결과로 다가오는 현상인 것이다.

요즈음 KTX 역사의 위치라든지 김제공항의 무산, 전주·완주의 통합무산 등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들이 많아 후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운 마음이다.

동북아의 경제 중심을 지향하는 새만금의 시작은 새만금 신항에서 전주로 연결하는 동서 2축 도로가 본궤도에 올라 있고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제 전주가 새만금을 품어야 한다. 물고기가 모이려면 큰 저수지를 파야 한다. 전주와 전라북도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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