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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혁신도시만 악취 포집기 설치 다른 곳은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4.19  / 최종수정 : 2017.04.19  22:29:18
전북도가 혁신도시에서 민원이 제기된 가축분뇨 악취 해결을 위해 무인 악취 포집기 2대를 설치,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전북도는 악취 포집기를 혁신도시 악취의 발생지로 지목된 김제시 용지면의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에 설치한다. 비용은 1대에 2000만 원 정도여서, 주민들의 악취 고통에 비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게다가 작동이 편리, 효율적이라고 한다. 악취 발생시 단속공무원이 현장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원격으로 악취 포집기를 작동, 악취를 포집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장비가 설치된 지역의 사업주들이 악취 저감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북도가 혁신도시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김제 용지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에 악취 포집기 2대를 설치하고 나선 것은 잘 한 일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악취가 심한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 동반 이전을 미뤄 혁신도시 활력이 떨어지게 되면 이런 저런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하는 것이 행정의 몫이다.

이처럼 혁신도시 거주 환경을 둘러싼 문제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행정이 특정지역 주민을 특별히 우대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북에서는 익산과 삼례 등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가축 분뇨 등으로 인한 악취에 고통받고 있다. 그렇지만 무인 악취 포집기가 설치된 곳은 익산산업단지와 완주산업단지 2곳 뿐이다. 전북도가 악취 신고 대상으로 분류해 악취배출사업장으로 관리하고 있는 익산시 왕궁면 부산물비료공장과 폐기물재활용사업장, 김제시 성덕면 폐기물재활용사업장, 고창군 성송면 가축분뇨처리장 등 4곳 조차도 무인악취포집기가 없다.

이들 지역의 악취 민원에 대한 조치는 미온적이고, 전북의 부촌으로 형성된 혁신도시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것은 심각한 차별 행정의 전형이다. 부익부 빈익빈인가. 행정의 이런 행태는 전주시의 항공대 외곽 이전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에코시티 주민들은 소음에서 보호돼야 하고, 농촌지역인 도도동이나 성덕동, 김제 백구면 등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에 노출돼도 상관없다는 것인가. 전주시 주장대로 소음 공해가 크지 않다면 이전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단체장과 의원 모두 선출직 시대이다 보니 행정이 표를 계산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행정이 불편부당해야 서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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