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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안천면] 일부 마을 용담호 수몰 아픔…한승헌 전 감사원장 고향진안·무주·금산·장수읍 중심 교통도시 역할 / 안천초중고, 전국 유일 모든 과정 통합 운영
이성원 기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5.01  / 최종수정 : 2017.05.02  09:51:17
   
 
 

대덕산과 국사봉 지장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안천면은 본래 용담현의 북면이었는데, 북면은 이후 일북면과 이북면으로 나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이북면 전부에 일북면 삼락리, 무주군 부남면 교동 일부를 흡수해 안천면이 됐다.

예로부터 하양 허씨와 청주 한씨, 의성 정씨, 낙안 김씨, 장수 황씨 등 5대 문중이 각 마을에 정착해 살아왔으며, 집성촌 마을마다 서당이 있어 경쟁적으로 교육에 힘썼다.

면적이나 인구수로 보면 전국에서도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진안읍과 무주읍, 금산읍, 장수읍과 각각 20km씩의 거리에 있어 교통도시 역할을 했다. 한 때는 5일장이 서기도 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안천초중고교가 이 지역에 있다.

2001년 전북과 충남에 맑은 식수원을 공급하는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삼락리 대부분과 노성리·신괴리 일부분이 수몰되었으며, 안자천(顔子川)이 흐른다고 해서 안천면(顔川面)이라고 했다.

안자천은 진안천, 주자천, 정자천 등 용담댐으로 흘러드는 물줄기 중에서 가장 길이가 짧으며, 세수나 할 만큼 작은 물줄기라는 뜻으로 얼굴 안(顔)자를 쓴다. 물이 금방 말라서 항상 가뭄이 심한 지역이었으나 용담댐이 생긴 뒤로는 안자천의 물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항상 마을 앞에 넘쳐난다. 어렵기만 하던 안천의 살림이 이때부터 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용담댐관리사업소가 위치해 있다.

△관계

관계 인사로는 우선 전북대 법대를 졸업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83)이 꼽힌다. 한때 검찰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에 양심수들을 변론하는 등 인권변호사로써 이름을 날렸다. 72년 여성동아에 쓴 〈어떤 조사(弔辭)〉로 필화를 겪으며 구속됐으며, 이 때 129명의 변호인단이 변론에 나서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대 감사원장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전북대 및 가천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허재영씨(83)는 국토개발원장과 서경대 총장, 하버드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건설부장관을 지냈으며, 한때 안천면 서울향우회장을 맡기도 했다. 완주군수와 정읍군수를 지낸 허석철씨(고인)가 부친이다.

또 허홍석씨(고인)는 무주·고창·옥구·남원·김제군수를 지냈고, 허재송씨(고인)는 전북도청 민방위국장이었으며, 성점수씨(61)는 전주세무서장과 서울 동작세무서장을 지냈다.

△교육계

한연종씨(83)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군산대 자연과학대 수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91년 3월부터 95년 2월까지 군산대 초대 직선제 총장을 지냈다. 허영민씨(84)는 전북대 법대학장 및 행정대학원장,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헌정제도연구위원, 전북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지냈으며, 초대부터 3대까지 진안교육청 교육감(당시에는 시군교육청의 장을 교육장이 아닌 교육감으로 불렀다)을 지낸 허정석씨(고인)가 부친이다. 한 전 총장과 허 전 학장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전북대 영문과 정석권 교수(62)와 한양대학교 의대 교수 출신으로 광명 새움병원 영상의학과 원장을 맡고 있는 허정남씨(48)도 안천 출신이다.

교육계 관료로는 도교육청 부교육감과 문교부 체육국장을 지낸 허영묵씨(고인)가 있으며, 진안교육장을 지낸 허영기씨(83)와 전주에서 제5대 도의원을 지낸 허영창씨(79)가 그의 동생이다.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황병수씨(74)는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출신이며, 허완규씨(80)는 전북교육청 교육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황민주씨(76)는 전교조 출신으로 전북도교육위원회 위원과 전북교육연구소 이사장,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이사 등을 지냈다. 한영선씨(70)는 전북장애인학부모회 회장과 전북도초등교장단협의회 회장 등의 경력이 있다.

△공공기관 등

황의영씨(66)는 농협중앙회 진안군 지부장과 전북농협 본부장, 농협 상호금융총본부장(상무)을 거쳐 현재는 (주)NH무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았던 한영주씨(67)는 뒤에 대통령자문 지속발전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현재는 도시 및 지역계획연구원 원장이다. 한영선 전북장애인부모회 전 회장의 동생이다. 성기현씨(60)는 담배인삼공사(KT&G) 전북과 경기지역 본부장을 지냈다.

△재계

길영우씨(73)는 전북도청과 남원, 군산, 완주, 장수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상경해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미래로정보통신 회장과 고려대학교 이사, 리치몬드 재산운용 회장을 맡고 있다.

성흥수씨(69)는 신동아고속관광 대표로 재경진안군민회 회장을 지냈으며, 안천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수학여행비 부담하는 등의 도움을 주기도 했다.

△사법계

임시규씨(57)는 서울과 부산 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등을 걸쳐 현재는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길영인씨(56)는 아세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이며, 박문우씨(56)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박문우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황종호씨(84)는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전주지방법원에서 부이사관으로 근무했었다.

△기타 분야

허진호씨(54)는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영화감독으로 98년 19회 청룡영화상 대상과 2001년 2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허재안씨(65)는 경기도의회 의장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정남균씨(39)는 세계 동아마라톤 우승자이며, 국가대표로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종목에 참가했다.

김환식씨(고인)는 시조시인이자 아동문학가로 충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한종률씨(84)는 세종시노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 회에는 부안군 보안면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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