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전라도 사람들, 과거도 현재도 정의로운 선택"국악오페라 '천명' 원작자 도올 김용옥 / "문재인 정권 탄생, 동학혁명 과정 닮아"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5.14  / 최종수정 : 2017.05.14  21:44:04
   
 
 

“현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엄청난 공을 세웠다. 노자에 ‘공을 이뤘으면, 그 공에 머물지 않는다’는 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라는 말이 있다. 모든 국민이 정권 탄생을 도왔지만, 이제 공을 잊고 새 정부가 편히 일하도록 너그러운 자세로 봐줘야 할 때다. 국민이 믿고 사랑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대의에 헌신하리라 믿는다.”

국악오페라 ‘천명’(天命)의 원작자인 도올 김용옥은 전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권 탄생을 끌어낸 국민에게 ‘공성이불거’ 자세를 당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국민 자각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이라 명명하고, 영국의 명예혁명 이래 세계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정권 교체라고 평가했다.

도올 김용옥은 “5월 9일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국민 개개인의 각성으로 국민 촛불 에너지를 끌어모은 대통령이 탄생했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 과정과 동학농민혁명의 과정은 상통하는 점이 많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우리 민족사의 체험, 밑거름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촛불혁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사람들이 해방 이후 한국 역사의 정의를 지켰다고도 강조했다. 국악오페라 ‘천명’의 가사 구절구절마다 눈물이 난다는 도올 김용옥. 그는 “국악오페라 ‘천명’은 오늘날 정권 교체를 이룩한 사람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며 “전라도 사람들은 과거에도 현재도 정의로운 선택을 했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명’ 공연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도록 대사를 많이 바꾸는 등 이전 작품보다 훨씬 세밀하고 치밀하게 짜인 작품”이라며 “동학농민혁명군이 최초로 기선을 제압한 황토현에서 작품을 올리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만 야외무대 특성상 아리아가 작게 들리고, 무대를 넓게 펼치면서 밀집 효과가 떨어지는 등 음향과 무대 일부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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