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30년지기 제자들이 마련한 이철량 교수 회고전25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
김보현  |  kbh768@jjan.kr / 등록일 : 2017.05.14  / 최종수정 : 2017.05.17  09:47:54
   
▲ 이철량 작품 ‘숲’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제가 대학 4학년이 되던 해 이철량 교수님이 부임하셨습니다. 3년간 목마르게 전공교수를 기다린 우리에게는 메마른 풀에 단비와 같은 존재셨죠. 제자들이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와 주셨고,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정을 떠나는 스승의 공로와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자 30년 지기 제자들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2일, 이철량 전북대 명예교수의 회고전 ‘우리 시대의 먹그림’이 열린 전주 누벨백 미술관이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이 교수의 정년 퇴임전 및 회고전 축하를 위해 전국에서 제자와 동료 150여 명이 전시 개막식을 찾았다.

전시를 기획한 전북지역 작가 20여 명 중 유안순 작가가 대표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명절에 먼 친척까지 한자리에 모이듯 이번 자리를 통해 흩어져 있는 제자들이 다 같이 모였으면 했다”면서 “그룹전과 연구회를 만들어 후배들 간 관계를 유지하도록 지원해주고, 이젠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제자들에게 인생의 스승도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이 명예교수가 지난 1985년 전주에 내려와서부터 제작한 수묵화 중 시기별로 총 12점을 엄선한 것이다. 1985년에 제작된 ‘숲’을 비롯해 올해 신작인 ‘CITY(도시)’까지 아우른다.

   
▲ 이철량 전북대 명예교수(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제자들이 마련한 회고전 ‘우리시대의 먹그림’이 열리는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전국에서 모인 제자 및 동료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1980년대 한국미술사에서 수묵화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초기 산수나 자연을 소재로 작업했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단군신화의 기본개념인 신시(神市)를 주제로 오랫동안 작업했다. 민족개념을 작품에 도입하고 이를 통해 자연의 본질을 들여다봤다. 지난 2010년부터는 인간을 압도하는 또 다른 자연인 ‘도시’를 캔버스에 그리고 있다. 수묵화의 꾸준한 변화와 실험을 통해 현대미술로서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이어진다. 또 그가 전주에서 활동하며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낸 책도 발간한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보현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높은 인사 5원칙
[뉴스와 인물]
천주교 전주교구 신임 김선태 교구장

천주교 전주교구 신임 김선태 교구장 "사랑 실천 위해 자신 먼저 내려놓고 낮출 것"

[이 사람의 풍경]
역사·고전 중점 출판하는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

역사·고전 중점 출판하는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 "문명 흔적 담은 백과사전 발간 평생의 과제"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연금 수령 때 연금저축과 동일 세법 적용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상장주식은 1%면 대주주로 과세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상가 투자, 임대수입 기준으로 회귀중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임실 덕치면 임야, 신기마을 동측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투신 순매도 안정 때 추가 상승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