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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27년만에 천주교 새 전주교구장 탄생김선태 주교 서품·착좌식 / 전주교구 창설 80주년·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 / 뜻깊은 날 3700명 운집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5.14  / 최종수정 : 2017.05.15  02:42:55
   

▲ 지난 13일 군산시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천주교 전주교구 제8대 교구장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착좌 미사’에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가 축사에 대한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천주교 전주교구 홍보국

 

“신부님께 전해드릴 주교의 직무를 죽을 때까지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실히 수행하겠습니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뜻깊은 날이었다. 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80주년이자 파티마성모 발현 100주년인 날, 27년 만에 천주교 전주교구 신임 교구장이 탄생했다. 김선태 전주교구장은 전임 교구장과 교황대사의 인도를 받아 주교좌에 착좌하면서 새 목자로 거듭났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3일 오후 2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3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착좌식’을 거행했다.

서품 예식은 후보자 청원과 임명장 낭독, 주례자 강론, 수품자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주교 서품 기도, 주교의 표지(반지, 주교관, 목자 지팡이) 수여,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착좌식은 제7대 전주교구장인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가 김선태 신임 전주교구장에게 목자 지팡이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구장 착좌, 교구 사제단의 순명서약, 평화의 인사, 전임 교구장의 이임사 등으로 경건하게 치러졌다.

서품 예식과 착좌식에 앞서 1시간 전부터 수도자와 신자들은 신임 교구장을 맞기 위한 축가 연습과 묵주기도를 올렸다. 파티마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성모상에 관을 씌우는 예식도 올려졌다.

김선태 전주교구장은 루카복음 10장 37절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를 사목 표어로 정했다.

   
▲ 김선태 교구장이 엎드린채 성인 호칭 기도를 받고 있다.

이병호 주교는 “전주교구가 새 주교님을 모시고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 올해는 전주교구 80주년, 파티마성모 발현 100주년, 대한민국 새 정부 출범 등 여러모로 특별하다”며 “이처럼 세상과 교회의 역사적 사건이 집중된 시점에 전주교구가 김선태 사도를 중심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은 하느님의 손길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전주교구장은 “오늘 할 수 있는 말씀은 감사뿐이다”며 “전주교구를 영적·재정적으로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병호 주교에게 감사를 드리고, 여러 유산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선태 주교(56)는 1989년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해 1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전주 전동·둔율동본당 보좌를 거쳐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스위스 프리부르대에서 기초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2001~2003년, 2006~2009년 두 번에 걸쳐 전주가톨릭신학원장을 맡았다. 전주 솔내·화산동·연지동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2016년 2월부터 삼천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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