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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보안면] 유형원 '반계수록' 완성한 곳…군인 출신 많아고려중기 유천리 청자도요지 있는 곳 / 관계·문화예술·봉사 등 인물들 포진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5.15  / 최종수정 : 2017.05.15  21:19:18
   
 
 

부안군 보안면은 뿌리 깊은 역사를 지닌 곳이다. 우선 ‘보안(保安)’이라는 이름 자체가 1077년이나 됐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보안현이 생겼고, 보안현은 이후 조선 태종 16년(1416년)에 부령현과 합쳐지며 부안진이 됐다. 1895년 부안진이 군(郡)으로 승격하면서 보안현의 옛 이름을 그대로 살린 오늘날의 보안면을 뒀다.

보안면은 조선 중기의 실학자 반계 유형원이 ‘반계수록’을 완성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사람인 반계가 이곳에 들어온 곳은 9대조인 유관의 사패지(왕이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내린 땅)가 부안현 우반동(오늘날에는 우동리라고 불림)에 있었기 때문이다. 반계라는 아호도 마을을 가로지르는 시냇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반계는 32세 때 이곳에 들어온 뒤 우반동 산자락에 ‘반계서당’을 짓고 학문 활동과 제자 양성에 몰두했다. 반계는 이곳에서 벼슬에 나가지 않고 평생을 살면서 이상향을 건설하고자 학문연구에 전념했다. 우리나라 실학사에 길이 남을 ‘반계수록’ 26권은 근 20년에 걸쳐 집필된 것으로 영조 46년(1770년) 왕의 특명에 의해 간행되어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농촌을 부하게 하고 민생을 넉넉하게 할 그의 여러 가지 주장과 사상은 이익, 안정복, 정양용 등에게 이어져 훗날 실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했다.

보안면은 또 고려 중기의 가마터인 유천리(현 외포리) 청자도요지가 있는 곳이다. 넓은 벌판의 구릉 주위로 40여개의 가마터가 널려 있는데, 11~14세기의 뛰어난 순청자와 상감청자는 물론 고려백자, 상감백자, 진사백자, 1m 이상의 매병 등이 출토되었다. 유천리는 전남 강진 지방과 함께 우리나라 청자의 대표적인 제작지로 알려져 있다. 국가사적 제69호인 유천리 도요지의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에 부안청자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이 밖의 역사문화 자원도 풍부하다. 부안김씨 종중의 400~500년 된 문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연구에 필요한 문서들로 6종 80점이 보물 900호로 지정돼 있다. 또 월천리 석장승은 환웅과 단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희귀한 유형이어서 전북도 민속자료 30호로 지정돼 있다.

△군·정계

보안이라는 이름의 영향인지 군 출신이 많다. 고명승씨(82)는 육사 15기 출신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에 수경사령관, 보안사령관, 3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내고 대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14대와 15대 총선 때 부안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생인 고진석씨(80)는 육사 출신으로 한미연합부사령관을 지냈으며 소장으로 예편한 뒤 비어콤광고 대표이사를 거쳐 BYC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육사 30기인 임원택씨(63)는 준장으로 예편했다.

하석교 출신의 심재옥씨(57)는 해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해군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국방대학원 정규과정을 수료했으며, 제6항공전단장을 끝으로 준장으로 예편했다.

△관계

이명수씨(66)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농림부 차관을 거쳐 주 덴마크 대사관 대사,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허동일씨(고인)는 정읍과 부안, 진안 군수를 지냈으며,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55)이 그의 여식이다.

신진하씨(83)는 전북도정책보좌관, 김제군수, 전주 완산구청장 등을 지냈고, 윤태섭씨(72)는 전주 덕진구청장과 전북도립국악원장을 지냈다. 또 청와대에는 김남철 행정관(53)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북도 임노욱 탄소산업과장과 한동일 새만금국제협력과장도 보안면 출신이다. 이현근씨는 부안보건소장을 지냈다.

△문화예술체육

김오성씨(71)는 중졸 학력이지만 독학으로 석조(石彫)를 익혀 미술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73년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남자 좌상인 ‘변산반도’로 특선한 데 이어 83년에는 국전 초대작가가 되었다. 금구원은 농민교육운동을 했던 선친이 농민학교로 조성하려던 변산에 있으며 그 곁에는 국내 첫 개인천문대도 갖추고 있다.

김기찬씨(56)는 1994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전북시인상을 받았다. 전주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효주씨는(21) 2015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공격수이다.

△봉사

경기도 용인에서 서전농원을 운영한 김병호씨(75)는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열여섯 살에 무작정 상경한 뒤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2006년 부안군에 나누미 근농장학금 10억 원을 종잣돈으로 출연해 오늘날 부안군이 전국에서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데 기초를 놓았다. 또 2009년에는 평생 동안 모은 300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으며, 뒤이어 그의 부인 김삼열씨도 카이스트에 5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김가선씨(고인)는 일제때 우동제를 막는데 앞장섰던 분으로 알려졌으며, 70년대 초반 민주공화당 이병옥 국회의원의 심복으로 보안중을 설립하는데도 기여한 인물이다.

△학계

전북도골프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북대 강종구 교수(61)와 전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전주대 김종국 교수(65), 그리고 전북대 농학과 교수를 지낸 구자경씨 등이 있다.

△기타분야

재계 인물로는 JTV 전주방송의 대주주인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77)이 있다. 허 회장은 68년 일진금속공업, 82년 일진경금속을 설립했으며, 2010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김태철씨(56)는 공안통의 부장검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훈씨(57)는 전라북도 근대5종연맹 회장과 한나라당 전북도당 대변인을 거쳐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보안과 줄포, 진서농협이 통합해 탄생한 남부안 농협에서는 최우식씨와 고석진씨가 조합장을 지냈다.

- 다음 회에는 군산시 대야면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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