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U-20 월드컵은 전주컵 ⑩ 관광도시 전주를 알린다] 아시아 3대 명소…축구 열기 식혀줄 '전주 속 한국'한옥마을·경기전 등 물씬한 전통의 향기 / 남부시장 야시장엔 북적북적 사람 냄새
백세종 기자  |  bell103@jjan.kr / 등록일 : 2017.05.17  / 최종수정 : 2017.05.17  21:25:20
   
▲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셀카를 찍고 있다.
 

‘한국이 오랫동안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식도락 여행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주는 비빔밥의 본고장이자 식도락 여행지이다.’

세계 배낭여행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여행 잡지 ‘론리 플래닛’이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 3위로 전주를 선정하며 평한 내용의 한 대목이다.

이 잡지는 ‘전주는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왕관을 머리에 썼다’면서 전주의 비빔밥, 한식, 다양한 길거리 음식, 야시장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내용이 미국 뉴스 전문방송인 CNN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보도되면서 전주는 대한민국 1등 관광도시로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여기에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U-20 월드컵까지 열리면서 전주는 세계 속의 관광도시이자 1000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더욱 많이 알려지는 기회를 맞았다. 월드컵 기획의 마지막으로 관광도시 전주의 명소에 대해 살펴본다.

△근대 역사 함께 해온 전주 한옥마을

1910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을 옅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1977년 교동과 풍남동 일대가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고, 1987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2층 이하로 건축 제한)로 지정되는 등 한옥마을의 기초가 다져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한옥마을의 개발은 민선 2기와 함께 시작됐다.

2002년 전주한옥보존지원조례(한옥 개·보수비 지원 등)가 제정되고 2003년 지구단위계획, 2005년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육성사업 기본구상이 수립됐다.

민선 2기와 3기를 거치며 전주 한옥마을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정비가 마무리 된 뒤 민선 4기 들어서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6년 대통령자문위원회는 전주 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마을’로 선정했고 2010년에는 ‘한국관광의 별’인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2011년 ‘한국관광의 으뜸명소’, 2012년 지방브랜드 세계화사업 시범사업 선정, 2013년 국토교통부 대통령 업무보고시 도시재생모범사례 발표,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창의적 성공모델 소개 등 전주 한옥마을은 주목받는 국제관광지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전주시 전역이 국제슬로시티

민선 6기 들어 전주 한옥마을은 문화특별시를 향한 토대가 됐다.

전주 한옥마을은 세계의 관광도시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한옥마을을 넘어 전주시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재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문화융성의 도시이자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글로벌 문화특별시를 향한 전주시의 문화정책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전주 관광의 성공 요인으로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개발과 특화 콘텐츠 및 상품개발, 지역중심, 전주다운 공동체 회복, 휴먼웨어 구축, 슬로시티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지구단위 계획 수립, 체계적 통합 홍보마케팅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한옥마을은 전주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숙박객이 늘어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전주의 역사·문화자원들을 활용한 다양한 야간 문화콘텐츠와 볼거리가 확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 문을 연 청년몰과 남부시장 야시장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향유 확대와 한옥마을 콘텐츠 강화, 체류형 관광객 확보 등을 위해 평일 야간 상설공연이 운영 중이다.

△경기전

   
▲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돼 있다. 또한 1439년(세종 21)에 설치된 전주사고(史庫)가 있다.

또 태조의 22대조이며 전주 이 씨의 시조인 신라 사공공(司空公) 이한(李翰) 부부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肇慶廟·유형문화재 제16호)가 있고,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이 모셔진 어진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온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경기전은 전주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전동성당

경기전 바로 앞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참수형을 당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터이며, 호남의 모태 본당이 된 전교의 발상지이다.

초기의 성당들이 대부분 구릉지에 세워진 것과 달리 평지에 세워진 몇 안 되는 성당이다.

두 성인이 순교한 지 100년이 지난 1891년 봄, 순교터에 본당 터전을 마련해 전교를 시작했다. 초대 주임신부인 보두네 신부가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1908년 건축을 시작,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1914년 완공됐다. 착공에서 성전봉헌까지 무려 23년이 걸렸다.

일제 강점기였던 당시 통감부는 전주에 새 길을 내기 위해 풍남문 성벽을 헐었는데 보두네 신부가 그 성벽의 돌들을 가져다 성당 주춧돌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성당 지하에는 당시 썼던 주춧돌이 성당을 떠받치고 있다.

공사는 중국인 벽돌공 100여 명이 동원돼 전주성을 헌 흙으로 벽돌을 구웠고, 석재는 익산 황등산의 화강석을 마차로 운반해 왔다. 목재는 치명자산에서 벌목해 사용했다고 한다.

전동성당은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이 융합된 모습이어서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의 하나로, 평지의 성당으로는 대구 계산동(桂山洞) 성당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전주향교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향교는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즈넉한 선비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전주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조선 선조 때 건립되었다고 한다. 대성전 중앙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향교에는 다섯 그루의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향교 내 서문 앞 은행나무는 수령이 400년이나 된다.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은 것은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향교는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다.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양쪽의 동무와 서무로 구성된 배향(配享)공간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로 구성된 강학(講學)공간으로 이분된다. 대부분의 향교가 언덕에 자리해 대성전이 뒤에 위치한 반면 전주향교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전묘후학으로 대성전이 앞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향교는 1987년 대대적인 보수를 거친 것으로 1992년 사적 제379호로 지정됐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약 400여년 정도 된 은행나무가 각각 2그루씩 있다. 향교 내 대성전 우측 은행나무는 ‘수컷이 암컷으로 변해 은행이 열게 되었다’고 해 자웅나무라고 부르는데, 이 은행을 따 지금도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남부시장 야시장·청년몰

   
▲ 매주 금·토요일 밤이면 발디딜 틈 없이 왁자지껄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전주에서 흥겨운 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단연 남부시장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두 곳 있다. 바로 청년몰과 야시장이다. 청년몰에는 ‘적당히 벌어서 잘 살자’는 가치관을 가진 청년 상인들이 모여 작은 식당과 이색적인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남부시장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열리는데, 시장 안 250m 골목에 수제버거와 꼬치, 맥주아이스크림, 만두, 다코야끼 등 길거리 음식과 향초, 수제비누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판매점이 펼쳐진다. 먹거리와 쇼핑도 즐겁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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