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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파를 아시나요?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5.18  / 최종수정 : 2017.05.18  21:24:46
   
▲ 이한진 이베이코리아 SD팀 매니저
요즘 온라인의 젊은 소비자들은 ‘고·단·파’로 지방을 분해하며 여름을 준비한다. 저칼로리에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단호박, 파프리카를 SNS 상에서 재미있게 줄여서 쓰는 말인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이 좋은 상품들이다. 왜 잘 팔릴까?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연간 온라인 쇼핑 규모는 약 65조원이다. 우리나라의 한 해 예산 규모가 400조원 정도이니 나라살림의 약 1/6정도 되는 엄청난 시장이다. 전북 지역에도 많은 농가들이 인터넷을 통한 농식품 판로확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지만 우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서두에 말한 고구마, 단호박, 파프리카는 체중조절 및 다이어트와 관련된 먹거리다. 이런 관계로 건강과 몸매에 관심이 많은 대도시 젊은 여성들이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두번째로 방·브·미(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미니양배추) 라는 온라인용 인기 줄임말도 있다. 단순한 채소라고 생각하겠지만, 최근 구매하는 목적이 조금 다르다. 바로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Facebook) 인증샷용 요리재료로 찾는데, 모양이 작고 포장이 예쁘다 보니 사진찍기가 좋아 집에서 혼밥하여 SNS 올리기 위해 구입한다. 맞춤형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는 그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고 생산자와 판매자는 그 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에서는 전북우정청이 시도하고 있는 ‘달팽이장터’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5시간 거리의 완도에서 진행된 ‘전북달팽이장터 1주년 Live Post 경제톡’에 다녀왔다. 달팽이장터는 전북우정청에서 만든 전라북도 농산물 브랜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최근 1년간 170개 상품이 약 17억원 판매되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G마켓에서 익산원예농협 미니양배추, 옥션에서는 임실 우렁이 등이 스타상품으로 좋은 브랜드를 알리는데 기여했는데, 이를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바로 우체국에서 직접 농수축산물 전문 지역셀러를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체국에서 택배 배달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지역의 생산농가와 상품개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바로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온라인 쇼핑몰 신선식품 MD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이다. 지리적인 한계로 생산 농가를 직접 방문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인 우체국이 생산자와 쇼핑몰을 연결시켜 주고, 상품에 대한 품질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도 우체국과 생산자가 고민하여 차별화된 융합상품 개발은 물론 전자상거래 실무에 대한 교육을 통해 역량강화가 이루어진다면 매출확대는 자연스럽게 늘어나리라 본다. 여기에 지자체나 농협의 택배비 지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이 더해진다면 전북의 농업 마케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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