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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습격, 봄철 호흡기 건강법
미세먼지의 습격, 봄철 호흡기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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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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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민 우석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올해는 유난히 미세먼지의 공격이 잦았다. 아침에 일어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고 있다. 황사와 같이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지만, 화창한 봄날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뜨는 날이면 파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늘고 작은 입자로 대기중에 부유하는 분진의 일종이다. 직경이 10μm(10μm는 0.001cm) 이하인 먼지의 수치를 PM10으로, 2.5μm 이하의 작은 먼지는 PM2.5로 표시한다. PM2.5는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크기보다 작은 크기로 흔히 말하는 ‘초미세먼지’가 이것이다.

미세먼지의 원인과 추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통일된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며, 입자가 미세할수록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기에 천식, 폐질환, 조기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연세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인 PM2.5가 36~50 ㎍/㎥일 경우 급성 폐질환 유병률이 10% 증가하고, 51~80 ㎍/㎥일 경우 만성천식이 10%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장기간 영향은 명확하나 단기간의 노출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가정의달인 지난 5월, 미세먼지 테러에 기침 감기, 비염, 결막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및 호흡기계 취약자들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봄철 호흡기 건강을 위한 첫 번째 행동강령은 ‘차단’이다. 미세먼지 주의보, 꽃가루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많이 분비되는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창문을 닫고 있되, 대청소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마스크와 모자 및 보호안경은 가능한 착용한다.

호흡기 면역의 1차 수문장은 점막의 점액질이다. 끈적한 점액질에 이물질이 달라붙으며 첫 번째 면역체계가 발동되는데, 코의 점막이 건조할수록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동되지 못해 이물질의 침투가 늘어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윤폐(潤肺)’, 호흡기계를 윤택하게 만드는 한약재를 사용해 예방적 치료를 한다. 대표적으로 맥문동은 심, 폐의 열을 내려주면서 건조해져있는 점막을 촉촉히 적셔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기침과 감기, 알레르기 질환이 이미 시작되었다면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객담을 배출하되 지나친 기침으로 인해 호흡기계의 손상이 동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호흡기계의 감염은 빠르게 진행되고 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청열(淸熱), 청폐(淸肺)’의 효능이 있는 약재로 다스린다.

대표적인 한약재는 길경(도라지)이다. 길경은 saponin 중 platycodin D라는 활성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항산화, 항비만, 항염증 및 항암 작용 등이 있어 다양한 염증 질환에 사용한다. 다만 만성 폐질환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기침에는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용해야 한다.

만성적인 기침과 자주 찾아오는 감기가 두렵다면 침과 뜸치료로 예방적 치료를 하자. 인체의 경혈 중 호흡기 건강을 위해 역대 의서와 현대적 연구에서 많이 등장하는 경혈은 ‘폐수’(肺兪)이다. 등에 위치한 이 경혈은 다른 혈자리와 배합해 뜸치료를 장기적으로 할 경우 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아프지 않은 스티커침을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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