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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7주년 특집] 4차 산업혁명 도래, 다시 쓰는 전북경제지도
[창간 67주년 특집] 4차 산업혁명 도래, 다시 쓰는 전북경제지도
  • 김윤정
  • 승인 2017.06.0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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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명 기반시설 탄탄…ICT융합 바이오 농업시대 성큼
▲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농장의 재배환경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 팜 농장을 운영하는 허정수 하랑농원 대표가 토마토 유리온실에서 온실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 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형민 기자

4차 산업혁명 바람은 전북에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간 산업화시대 낙후됐던 전북경제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 기업들은 경영난으로 인해 자체적인 예산을 세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북의 전략마련이 현실화 할 시점이다. 본보는 4차 산업혁명에 있어 개방적 활용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결합

제4차 산업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AI)의 결합이다. 모든 사물에 센서를 삽입해 서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거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하면 AI가 융복합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고 활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영역 간 경계를 뛰어 넘는 분석도 4차 산업혁명시대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바둑 세계챔피언 중국의 커제를 손 쉽게 이긴 ‘알파고’로 대변되는 AI는 자각과 인식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학습(Deep Learning)도 가능하지만,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방대한 정보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전북경제의 전환점을 불러 올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경제와 4차 산업혁명

사회·경제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폭 넓은 분야에서 동시다발로 변혁을 불러일으킬 4차 산업혁명과 산업계의 ICT(정보통신 기술기반)화가 개념정립을 넘어 이미 현실화 단계에 왔다. 전북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올 2월 초에 전북도를 중심으로 ‘전북 형 4차 산업계획’이 수립됐다. 전북형 4차 산업계획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한 최첨단 금융도시건설, 농촌진흥청 및 모든 연구기관 집적을 통한 스마트농생명수도 구축, 탄소융합사업, 바이오 헬스케어 비즈니스 벨트 조성 등이다. 도는 4차 산업에 첨병역할을 할 스타트업 실증 테스트 베드가 중요하다 판단하고, 산업연구 단지를 적극 활용할 방침을 내놓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전북지역 경제 환경에 맞는 ICT융합체계를 최적화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4차 산업혁명과 초융합 바이오 농업시대

전북의 5대 신성장동력산업분야 중 4차 산업혁명과의 연계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는 것은 ‘농식품·바이오’분야다. 전북은 이미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부속 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관련 시설의 집적화로 농생명 중심지로의 기반이 마련됐다. 전북은 앞서 지난 2015년 농생명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됐으며, 농촌진흥청을 필두로 혁신도시와 새만금 사이에 종자, 식품, 정보통신기술(ICT) 농기계, 미생물, 첨단농업 등 5개 농생명 클러스터가 안착해 있다.

특히 전북도는 농생명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꾀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농생명 산업은 전북에 배정된 정부의 전국 14개 시·도별 전략산업이기도 하다.

전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스마트 팜을 운영 중인 도내 농가는 130 여 곳으로 대부분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나 일본 같은 농업 선진국의 경우 화훼분야에서도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작물재배 가능면적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유럽 평균대비 5배 높은 농업생산성을 자랑하며 현재 세계적인 식량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그 바탕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 팜’이다.

전북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제 하랑농원은 전국 최고의 첨단 ICT시설로 2ha 규모의 토마토 농장에서 온도·습도 등의 환경관리와 양액조절 등 농 작업의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이 농장의 허정수 대표(28)는 “스마트팜은 인간의 힘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여러 변수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대응이 가능하다”며 “아직 국내의 ICT기반 스마트팜 운영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쳐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 확산과정서 농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지만, ICT를 융합한 새로운 농업과학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추세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4차 산업혁명대응단 권택윤 부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 농생명 산업의 타깃시장은 전 세계무대가 될 것”이라며 “전북이 글로벌 식량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시스템이 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 스타트업 육성이 성공의 열쇠

전문가들은 전북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외되지 않으려면 ‘첨단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은 스타트업 기업 육성정책을 지향하면서도 그 성과가 미미하다. 이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만 집착하는 ‘물량투입 위주의 기관주도전략’을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꼽힌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에 발맞춰 정책 패러다임에도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민화 KCERN 이사장(카이스트 초빙교수)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지역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선 지방분권을 위한 개방 플랫폼 정부, 재정분권을 위한 지방세의 법인세화 등을 주장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산업분권을 위해서는 혁신도시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산업의 4차 산업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현재 수많은 규제들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정작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CT 융합분야의 경우 높은 규제 장벽이 신기술의 시장 진입 및 활성화를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다.

산업화 시대에 뒤처진 전북이 낙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유치와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 마련된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문 대통령과 여당은 규제프리존을 반대해 왔지만 전남지사를 역임했던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최근 청문회에서 규제프리존 도입에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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