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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AI, 발생 배경과 대책] 소규모 농가 유통·전통시장 판매 닭에서 발병…토착화 우려
[여름에도 AI, 발생 배경과 대책] 소규모 농가 유통·전통시장 판매 닭에서 발병…토착화 우려
  • 이강모
  • 승인 2017.06.0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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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오골계 농장 신고 안해 재앙 키워 / 특별대책 기간 중 예찰 활동 미진 지적 / 연중 방역·상시감독 체계 필요성 대두
▲ AI 간이조사서 양성반응을 보인 군산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여름 고병원성 AI 재앙이 전국을 덮쳐 양계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통상 고열에 약해 선선한 가을과 겨울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30도를 웃도는 여름날씨에 발병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이번 AI 진원지는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가로 알려졌으며, 소규모 농가 유통 및 전통시장 판매를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토착화 우려도 일고 있다. 더욱이 고병원성 AI 재발과 관련, 검역당국의 부실한 예찰활동과 농가의 신고 의무 소홀이 ‘AI 재앙’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보는 AI 발생 배경과 역학조사 진행 등과 관련한 진행사항을 짚어 봤다.

사실상 AI 재발 진원지로 알려진 군산 서수 오골계 농장은 지난 4월 24일 병아리 6900마리를 입식해 이 가운데 3600마리를 판매했고, 3140마리는 농가에서 확인됐지만 나머지 160마리는 유통경로가 추적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AI 발생부터 6일 현재까지 15건이 발생해 이중 5건이 고병원성 H5N8형 AI로 확진됐으며, 10건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7만6105마리를 살처분했다.

7일에는 군산(1건)과 익산(2건)에서 추가로 AI 양성이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 등은 정밀 검사중에 있다.

△AI 신고 및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해당 농장에서 닭을 구입한 농가가 제주와 부산 기장, 경남 양산, 경기 파주 등 4곳 외에 경남 진주와 충남 서천, 군산 옥구, 전주, 울산 울주 등 5곳이 추가 확인됐다.

전북의 경우 확진과 간이조사를 포함해 총 6건의 AI가 발생했는데 군산이 2건(1만3406마리), 익산 2건(25마리). 완주 1건(12마리), 전주 1건(100마리) 등이다.

또한 지난 6일 오후 1시7분 도민을 대상으로 보낸 재난문자(군산 서수농장에서 닭을 구입해 키우시는 분 신고바람) 전송 결과 총 66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의심 확률이 높은 17건에 대한 현지확인 및 간이조사 결과 3건이 양성(H5N8형)으로 판명됐다. 양성으로 판명된 이들 농가는 삼례시장과 군산 대야시장 등에서 낱마리로 닭을 구입한 소규모 농가로 조사됐다.

△예찰활동 미흡 농가 신고의무 소홀

▲ 군산시가 AI 발생 농가 인근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재발과 관련, 검역당국의 부실한 예찰활동과 농가의 신고 의무 소홀이 ‘AI 재앙’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군산 서수 오골계 농가에서 5월 하순부터 1일 평균 20~30마리의 오골계가 폐사했고, 30일에는 50마리가 폐사했지만 방역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정읍 농가의 경우 지난달 16일 군산 서수 농가에서 오골계 180마리를 구입했다가 30마리가 폐사하자 전량 반품시킨 사례도 드러났다.

서수 농가에서 4월 중 판매된 수백마리 오골계에 대한 입출입 기록 역시 전무한 상태로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예찰활동이 미진하게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AI 재발 진원지인 군산 서수 오골계 농장에서 판매된 오골계 160마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유통경로가 추적되고 있지 않다.

△AI 토착화 우려
 

▲ AI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가운데 전국 재래시장에서 생닭 유통이 금지된 지난 5일 완주군 삼례 전통시장에서 생닭을 판매하는 업소의 닭장이 텅 비어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이번에 AI가 처음 발생한 곳은 가금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은 군산 서수 오골계 농가다. 오골계는 닭보다 몸집도 크고 면역력이 높아 감염되도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동시에 곧바로 폐사되지 않으며, 오랫동안 호흡기와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주면에 퍼트린다. 또 간이검사로는 감염 사실을 정확히 판명하기 힘들다.

AI 바이러스는 23도 이상의 고온에 소멸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통상 가을과 겨울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데 비해 이번에는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시점에서 발병해 토착화 우려 목소리가 높다.

실제 충남대학교 서상희(수의학과) 교수는 이번 고병원성 AI가 지난 2014년 고창해서 발병한 고병원성 AI H5N8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잔존해 있다가 3년이 지나면서 토착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철새 이동에 따른 발병이 아닌 바이러스가 닭이나 오리 등 숙주에 기생해 있다가 변화하기 때문에 연중 방역 체계와 상시적인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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