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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고 연극 연출 김수민 학생 "우리 모습 잘 표현하는 배우는 청소년, 그래서 더 매력적"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6.19  / 최종수정 : 2017.06.19  21:20:07
   
 
 

“몸에 딱 붙는 여성용 레오타드(발레복)를 입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준호’, 단짝 민지의 안나수이 손거울을 훔친 ‘희주’. 누구에게나 각자 만의 ‘레오타드’가 있잖아요. 좋아하지만 공개되면 부끄러운 개인적인 취향, 다른 사람에게 숨기게 되는 계급적인 차이 같은 거요.”

제21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작인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여성적인 취향을 가진 남학생과 고급용품을 갖고 싶어하는 가난한 집 여학생이 겪는 성장기, 자아 찾기다. 이 작품은 2015년 비(B)성년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작품. 당시 ‘쉬는 시간’이라는 작품으로 비성년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제 지평선고 연극부 아파시오나토는 다른 학교에서 공연한 이 작품을 점찍어뒀다.

연출을 맡은 김제 지평선고 연극부 김수민 양(3학년)은 “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줄거리를 듣고 왕따 당하는 청소년과 사회적인 차별의 부조리를 공격적이거나 잔인하지 않게 드러내는 작품이 드물다고 생각해 공연에 올리기로 했다”며 “작품 속 모든 인물이 그들만의 ‘레오타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파시오나토는 올해 수상에 대한 기대보다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는 데 의미를 뒀다고 한다.

연극부원 대부분이 입시 준비로 바빠 1학년 학생들이 연기와 음향, 의상, 소품, 무대설치를 도맡았기 때문이다. 배우 6명 가운데 5명이 1학년 학생이었다.

이번 수상으로 1학년 학생들은 전국 청소년연극제를 위한 전의(?)를 불태우는 상태다. 내년에는 창작 초연작을 올리겠다는 목표로 벌써 회의까지 하고 있다.

“아파시오나토에서는 어른 연기를 하는 친구가 없어요. 청소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는 청소년이에요. 청소년 연극은 그래서 매력적이에요. 꾸며낸 연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청소년을 보여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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