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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 자포자기 독거노인 대책 절실
남은 삶 자포자기 독거노인 대책 절실
  • 천경석
  • 승인 2017.06.20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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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6만8000여명 / 의식주·치료 외면 등 '자기 방임 위험군' 다수

독거노인들의 자기 방임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전북은 노인 인구가 34만1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3%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고, 독거노인 수도 2016년 기준 6만8000여 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4.4%에 이른다. 이는 16개 광역 시·도 평균(19.7%)보다 높은 수치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내 독거노인은 70~74세(28.14%)가 가장 많고, 65~69세(25.60%), 75~79세(24.64%), 80~84세(14.66%)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전체 노인 중 독거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30.69%)이 가장 많았고, 순창(30.66%), 부안(29.77%), 임실(29.13%), 정읍(29.05%), 김제(28.6%), 무주(28.35%), 진안(28.05%) 순이다.

독거노인은 생활환경의 특성상 사회와의 교류가 어렵고, 자기 방임이 이뤄지기 쉬워 사회적 소외가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기 방임에 의한 학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인학대 신고사례 중에서 자기 방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1.0%에 불과했던 것이 2015년 10.1%로 10년 새 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 방임은 의식주나 의료 등 최소한의 자기보호를 하지 않고 자신을 방치하는 것으로, 자기 방임 학대 사례에 해당하는 노인들은 자신을 방치하다가 자살 등 극단적인 길로 접어드는 사례가 많아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백옥미 교수의 ‘전주시 독거노인의 자기 방임 실태 및 종합실태’에 의하면, 전주시의 노인 돌봄서비스 등록 노인 1575명 중 917명에게 식사와 위생·청결, 주변 도움 요청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자기 방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6명이 1개 이상 항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기 방임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의 30%는 거동이 매우 불편한 상태였고, 47.6%도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은 가족이나 친구 등 사회관계망과의 교류가 드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독거노인 돌봄기본서비스와 노인복지관 등과 연계한 친구 맺어주기 등 정서적·사회적 지지체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 교수는 “현재 고령자들은 저소득과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사회적 돌봄 서비스를 받는 독거 노인보다 잠정적으로 10배는 더 많은 독거노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혜 대상을 늘려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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