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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넥솔론 사태 OCI가 결자해지 하라
전북일보 기자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6.20  / 최종수정 : 2017.06.21  07:56:52

익산 넥솔론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넥솔론의 새로운 주인이 나서지 않자 결국 청산절차 분위기다. 한 때 5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신재생에너지기업이 창업 10년 여만에 쓰러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넥솔론은 태양광 산업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잉곳(ingot·주괴)과 웨이퍼(wafer·실리콘 기판)를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시설에 사용하는 전지판 소재 재료다. 넥솔론이 2007년 익산 국가산단에 세워질 때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크게 각광받았고, 핵 등을 대체할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망이 밝았다. 당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OCI그룹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과 차남 이우정씨가 각각 49%와 51%의 지분으로 창업했고, 웨이퍼 등 생산품을 OCI에 안정적으로 납품하며 성장했다. 2011년 매출이 5882억 원까지 치솟았고, 코스피 상장사로 위상을 과시했다.

상장 당시 넥솔론 사장이 직접 나서 전체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입을 권했고, 상당수 직원들은 대출 받아 주식을 샀다. 당시 전체 근로자 980명 가운데 99%가 주식을 샀고 청년이 많았다. 넥솔론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어 결혼하고, 내 집도 장만할 수 있겠다는 장밋빛 희망에 차 있었다. 당시 직원들이 매입한 주식이 170억 원을 넘었다. 그런데 회사는 2012년 유상증자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또 121억 7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넘겼다. 돈이 부족한 직원들 빚보증까지 서줬다고 한다. 젊은 직원 수백명이 300억 원이 넘는 우리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회사는 2016년 매출이 1547억 원으로 뚝 떨어졌고, 자본이 전액 잠식 됐다. 2015년 재정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법원과 채권단은 그동안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중국산 웨이퍼 저가 공세 등 국내외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탓이다. 설상가상, 한국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전액자본잠식에 빠진 넥솔론의 상장을 폐지했다. 직원들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산 넥솔론 우리사주는 휴지조각이 된 셈이다.

넥솔론 사태는 전형적인 경영실패다. OCI 총수 일가의 책임이 크다. 넥솔론 회생을 둘러싸고 공적자금 운운하는 모양인데 안될 말이다. 끄떡하면 공적자금 말하는데 국민세금은 경영 실패 입막음용이 아니다. OCI 총수 일가의 책임있는 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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