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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삶의 의미 잃은 독거노인 대책 필요하다
전북일보 기자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6.20  / 최종수정 : 2017.06.20  21:10:57
노년을 위한 최고의 재테크는 부부관계 개선이라고 한다. 홀로사는 노인들이 고독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반면, 화목한 부부는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 행복감을 누려 장수하기 때문이다. 백년해로를 하지못하고 사별또는 이혼 등으로 인해 홀로된다고 해도 가족이나 마을공동체 등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부부관계 개선은 커녕, 공동체의 보살핌조차 받지 못하는 처참한 상황에 내몰리는 홀로사는 노인들이 많다.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사실상 방치상태에 있는데도 누구도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려고 하지 않는다. 200여개 국가중 가장 고령화 추세가 빠른 대한민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전북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4만1000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8.3%에 달한다. 전체 노인중 24.4%인 6만8000여 명은 독거노인들이다. 도내에 거주하는 전체 노인을 놓고볼때 대략 4명중 1명꼴로 혼자 산다는 얘기다. 전국 16개 시도 거주 노인 중 독거노인 비율은 평균 19.7%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도내 노인들은 홀로사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의미다.

혼자 살더라도 건강과 경제력이 뒷받침된다면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얼마든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만 대다수 독거노인은 경제적 어려움속에서 건강을 잃은 상황에서 남은 하루하루의 삶을 짐으로 여기며 자포자기 상태에서 연명하다시피 하고 있다.

독거노인은 생활환경의 특성상 사회와의 교류가 어렵고, 자기 방임이 이뤄지기 쉬워 사회적 소외가 결국 고독사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다. 타인에 의한 학대나 무관심 못지않게 독거노인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자기 방임에 의한 학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의식주나 의료 등 최소한의 자기보호를 하지 않고 자신을 방치하는 자기 방임은 결국, 자살 등 극단적인 형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독거노인 돌봄기본서비스와 노인복지관 등과 연계한 친구 맺어주기 등 정서적·사회적 지지체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자포자기 상태에서 연명하다 삶을 마감하는 슬픈 현실이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인의 생애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1960년대 52세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현재 80세가 넘었다. 국가나 자치단체는 생물학적으로 오래 사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느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재원이나 인력부족 운운하지 말고 당장 방치되는 노인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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