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美 기준금리 인상…시중은행 대출금리 들썩국민·신한·우리·하나銀 / 주택담보 0.01%P 올려 / / 이자수익 겨냥한'꼼수' / 부실대출·소비침체 우려
김윤정 기자  |  kking152@jjan.kr / 등록일 : 2017.06.20  / 최종수정 : 2017.06.20  21:10:50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4일(현지시각)부로 기준금리를 0.25% 올리자 국내 금융권의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발 경제위기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을 즉각 단행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세를 틈타 이자 수익을 올리려는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 전북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지난 16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렸다.

이들 은행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를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1.47%로 올린데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다. 특히 도내 가계대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대출금리가 요동칠수록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실제 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결과 올 4월 기준으로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4416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718억 원 증가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미국에 이어 금리 인상에 동참하면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가파라져 서민들의 금리 부담이 심화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 2조3000억 원, 0.5%포인트 오르면 4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내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빚 상환 여력이 취약한 서민들은 고금리·비은행권 대출 의존도와 단기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규모도 크다”며“갑자기 대출금리가 오른다면 대출부실과 소비침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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