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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대표 '갑질'에 소비자 뿔났다
프랜차이즈 대표 '갑질'에 소비자 뿔났다
  • 김윤정
  • 승인 2017.06.2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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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치킨·미스터피자 회장 구설수에 된서리 / 가맹점주 "애꿎은 소상공인만 피해" 불안감 증폭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회장의 갑질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도내 가맹점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각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7일 전북지역 배달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들은“같은 류의 프랜차이즈 제품도 많은데 굳이 갑질 프랜차이즈 제품을 사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본부의 구설수는 지역 가맹점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그러나 점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가맹점의 실수로 본부가 피해를 입으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는 본부의 갑질이나 실수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미스터 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본사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최근 주문량이 반절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같은 지역에서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회장 한 사람의 부도덕 때문에 애꿎은 직원들과 소상공인만 피해를 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의존하는 분위기 완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창업희망자인 최영국 씨(36·익산시 영등동)는“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개인매장보다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꼽히지만, 높은 로열티와 인테리어 비용부담 등을 본사에서 요구한다”며“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상공인들이 자체 브랜드로로 살아남을 수 있는 풍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성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유미옥 사무처장은“프랜차이즈 오너의 부도덕 문제는 비 위생, 질 낮은 재료 사용 등 가맹점 전체에 해당되는 품질문제와는 다르다”며“그러나 본사의 갑질로 피해를 입는 가맹점주를 위한 대책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의 갑질 근절에 나섰고, 국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 오너의 추문 등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논란이 된 오너들 때문에 ‘애꿎은 소상공인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가맹점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일명 ‘호식이방지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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