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8 19:48 (일)
"다음은 2020 도쿄올림픽서 금빛 발차기"
"다음은 2020 도쿄올림픽서 금빛 발차기"
  • 김성중
  • 승인 2017.06.30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랭킹 105위 정윤조, 남자 58kg급 '깜짝 금' / 준결승서 세계 1위 선수 격파, 결승서 24-23 신승
▲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정윤조 선수가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미카일 아르타모노프 선수에기 발차기를 하고 있다. ·무주 태권도원=안봉주 기자

태권도 세계랭킹 105위의 정윤조가 28일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정윤조는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나바로를 가볍게 제압함으로써 이번 금메달이 운이 아닌 땀의 결과임을 입증했다. 남자 -58kg급에 출전한 정윤조는 예선경기 중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의 응원과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경희대 재학 중인 22살의 정윤조는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미카일 아르타모노프를 24-23으로 힙겹게 누르고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국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윤조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카를로스 나바로와 경기에서 2라운드까지 5-0으로 앞선 뒤 3라운드에서 10점을 기록하며 15-3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올린 3점도 나바로의 공격이 아닌 자신의 감점으로 내 준 것으로 정윤조의 기량이 그만큼 완벽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결승전은 더 뜨거웠다. 정윤조는 1, 2라운드에서 잇단 머리 공격으로 17-11로 승기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도 두 번의 머리 공격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듯 했지만 나바로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결국 심판의 잇단 감점을 받은 정윤조는 경기 막판 24-23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전광판의 시계가 4초 후 0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태권 스타로 떠올랐다.

정윤조는 시상식이 끝난 뒤 “나조차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다. 하나씩 연습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새로 개정된 경기규칙이 내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꿈만 같다’는 말을 잘 믿지 않았는데 그 정도로 기쁘다”며 “긴장해서 발에 땀이 났는데 한두 점씩 내다보니 그런 줄도 몰랐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정윤조는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다”며 “어떤 대회를 뛸지 모르지만 랭킹포인트를 쌓아서 도쿄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윤조가 올림픽에 나가려면 이번 무주대회까지 세계선수권을 3연패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수원시청)과 경쟁해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남녀 각 8체급 경기가 열리지만 올림픽은 남녀 각 4체급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