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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보행 불편에 심하면 수술까지
[무지외반증] 보행 불편에 심하면 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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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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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욱 전주 채수욱정형외과 원장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 예뻐 보이기 위해 신발코가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많이 신다 보면 발가락에 통증과 부종, 심할 경우에는 발 모양이 틀어지면서 보행에도 장애가 찾아오게 된다.

버선발 기형’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 관절, 즉 발바닥뼈와 첫 번째 마디 발가락뼈가 이루는 관절부에서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족부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으로 평발이나 발 볼이 넓적한 경우 과도하게 유연한 발등이 발생하기 쉽고, 후천적으로는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와 외상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있고, 중족지 관절 돌출 부위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갛게 변하고 두꺼워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2차적으로는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져 엄지 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기도 해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보행 시 지지력과 추진력을 줘야 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발 모양의 변형과 걷는 자세도 불편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발이 피로해지며, 악화되면 허리와 무릎, 발목에까지 무리가 온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 변형의 정도와 염증으로 인한 통증 치료 목적과 미용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인지 등의 치료 목적에 따라 결정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이나 물리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변형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운동화 같은 부드러운 신발을 신으며 교정을 위한 깔창이나 보형물을 사용해 볼 수는 있으나 보조기로는 변형의 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심한 변형은 수술적 교정을 해야 하며,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인대와 연부조직의 길이를 조절한다.

무지외반증은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서 수술을 원하는 미용상의 목적이 아닌 불편함의 정도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결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나 무지외반증 수술을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는 환자가 많기에 수술 과정, 수술 후 고정 기간 등을 충분히 상의하고 이해한 후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끝으로 무지외반증을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직업 특성상 편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신발을 자주 벗어 쉬어주고, 종아리 근육을 발등 쪽으로 발목 스트레칭을 해 종아리 근육의 단축으로 인한 2차적인 발목 통증, 무릎 통증,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요약하면 첫째, 신발을 자신의 발의 폭과 길이에 맞게 선택한다. 둘째, 신발을 구입할 때 발 앞부분에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저녁에 신발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자기 전 발을 깨끗이 씻고 난 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넷째, 오래 걷거나 뛸 경우 너무 딱딱한 길은 피한다. 다섯째, 신발 굽은 5cm 이하로 선택하고, 만약 하이힐을 피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2~3회만 신고, 반드시 발이 편한 신발과 번갈아 가며 신는다. 여섯째, 틈틈이 엄지발가락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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