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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병원 '닥터 헬기' 배치 1년, 성과와 과제] 하늘 위 응급실…의료 사각지대 도민 생명 지킴이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 배치 1년, 성과와 과제] 하늘 위 응급실…의료 사각지대 도민 생명 지킴이
  • 김진만
  • 승인 2017.07.1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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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장비 구비 응급환자 치료·이송 / 골든타임 내 대응,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 / 야간·악천후에도 출동할 중형 헬기 필요
▲ 원광대병원에서 운영 중인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 제공=원광대병원

‘날아다니는 하늘위의 응급실’ 닥터헬기가 전북에 배치된지 1년이 지났다. 전북권역 응급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원광대학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도민들의 든든한 안심 지킴이가 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만 하더라도 이용 환자가 적어 적자가 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이용 환자가 늘고, 환자가 헬기에 탈 수 있는 인계점도 도내 전역에 확보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 한명의 이용객만 있어도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는 원불교의 종교적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닥터헬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도서벽지 등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도내 전역을 찾는 닥터 헬기를 운영하는 원광대학병원을 찾았다.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 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거나 의료기관 취약지역에서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으로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도내에서는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이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를 공식 운항하면서 전북 응급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다.

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한다.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로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을 포함 전국적으로 6개 지역 병원에서 운항 중에 있다.

△전북 의료 취약지역 산재

원광대병원이 전국 여섯 번째 닥터헬기 운항 병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전라북도에 응급의료 취약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 인구비율이 높아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은 동서 175.5Km, 남북 95Km로 동부는 산악지형이, 서부는 농경, 섬 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응급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이 많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수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닥터헬기의 운항 모습.

△닥터헬기 출동횟수 꾸준히 증가

지난해 6월 1일부터 원광대병원에서 운용 한 닥터헬기는 올해 5월 말까지 총 170회의 출동 요청을 받았다. 그중 환자 이송 137건, 중단 6건, 기각 27회로 월간 11.4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집계 됐다.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로 이송 된 137건의 환자별 질환 유형은 중증외상이 36건으로 가장 많고 출혈성 급성뇌졸중 34건, 그 뒤를 이어 급성관상동맥이 20건을 차지했다. 기타 응급중증질환이 42건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이용 연령대별 후송 환자는 50대가 38명으로 27.8%로, 60대 19,8%, 70대 18.2%를 차지했고 80대 이상도 16.8%를 차지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전북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의료장비 탑재, 최신 기종 배치

원광대병원에 배치 될 닥터 헬기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터 워스트랜드사에서 제작 한 AW-109그랜드 뉴로 최대 이륙 중량은 3,175Kg이며 순항속도 시속 310Km, 항속거리 859Km, 운행 반경은 70Km-100Km 이내다.

닥터헬기 출항시에는 기장, 부기장외 응급의학과 의사 1명,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1명이 탑승하게 된다. 닥터헬기 탑승인원은 6~8명이다.

닥터헬기 내부에는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이동형 초음파진단기, 자동흉부 압박장비, 정맥 주입기, 이동형 기동삽입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기 등을 비롯해 각종 응급의료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어 환자 상태에 맞는 응급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 할 수 있다.

△자치단체들 인계점 확보 필요

닥터헬기의 운항 시간이 일출시에서 일몰시까지 한정돼 있어 야간 중증응급환자 후송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원광대병원 닥터헬기의 지난 1년간 출동 중단 사유 중 기상 악화가 21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을 볼 때 야간 운행과, 심각하지 않는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출동이 가능한 중형 헬기 배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11곳이 응급의료 취약지여서 닥터헬기의 신속한 이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신속한 환자 후송을 위해서는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이·착륙 할 수 있는 많은 인계점 확보와 지방자치단체들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

△환자 골든타임 확보, 활용도 높여야

▲ 최두영 원광대병원장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히 진행해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높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질환별 골든타임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은 1시간, 심혈관질환은 2시간, 뇌혈관질환은 3시간 이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의 출동시간과 환자 후송 병원 도착 시간이 평균 45.5분으로 집계돼 추후에도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닥터 헬기는 첨단 의료 장비를 구비 한 중증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 헬기로 이용 시 환자나 보호자 이송 요청 병원에는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단 환자처치와 약물 사용은 응급실 진료비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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