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故 곽봉덕 할머니 자녀들, 전북대에 3억 1000만원 기탁"인재양성·베푸는 삶, 어머님 뜻 오래 기억되길"
김종표 기자  |  kimjp@jjan.kr / 등록일 : 2017.07.16  / 최종수정 : 2017.07.16  21:10:29
   
“인재 양성을 위해 재산을 기부하고 싶다던 어머님의 뜻을 받들었습니다. 어머님이 남기신 고귀한 뜻이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지난 5월 별세한 고(故) 곽봉덕 할머니의 자녀들이 14일 전북대를 찾았다. 이들은 ‘어머니의 유지’라며 이남호 총장에게 3억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곽 할머니는 작고하기 얼마 전에 전북대에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혔고 약정서까지 작성했다. 장례를 치르고 주변을 정리한 자녀(3남 1녀)들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기 위해 이날 전북대를 찾은 것이다.

곽 할머니의 자녀들은 “어머니는 평소 베푸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면서 “농사와 공부는 미루면 안 된다고 늘 당부하셨고, 무엇보다 지역에서 인재가 배출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고인의 뜻에 따라 2억 원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로 지원하고, 1억원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스마트 강의실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또 1000만 원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헌와·헌수 캠페인’에 사용해 할머니의 이름이 대학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학생들에게 주어질 장학금을 고인의 부군 호를 따 ‘송은(松隱)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추후 조성될 스마트 강의실도 ‘송은 강의실’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평소 부군의 호를 후학들이 기억하길 원했다는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장남 안병혁 씨는 “베푸는 삶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신 어머님의 뜻이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면서 “장학금을 받는 후학들도 받은 것을 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고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고귀한 기금인 만큼 더욱 뜻깊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그 아름다운 마음이 대학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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