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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결, 무대에 선 교사들도내 초등교사 극단 '두르륵' / 일본 집단 따돌림 사건 바탕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8월 18~20일 공연 앞 맹연습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7.16  / 최종수정 : 2017.07.16  21:10:25
   
▲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준비하는 전북 교사극단 두르륵이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6일 오후 3시 전주시민놀이터 304호는 쉬는 시간의 교실처럼 시끌벅적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본 연습이 시작되자 일순 조용해지더니 탁구공이 네트를 쉴 새 없이 오가듯 대사를 주고받는다. 표정 연기와 소품 활용은 덤. 그때 깨달았다. ‘이분들 교사 극단이지!’

전북지역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두르륵’이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다음 달 무대에 올린다.

‘두르륵’은 전주·익산·군산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25세~35세 교사들이 올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두르륵의 기원은 전주교대 연극 동아리 ‘이랑’. 이랑 출신 졸업생들은 2012년 극단 랑트를 창단했고, 두르륵 정명진(군산 옥산초 교사) 회장은 랑트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연극에 관심 있는 교사로 범위를 넓히면서 랑트 소속 교사 6명과 일반 교사 7명으로 두르륵을 꾸리게 됐다.

두르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행동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들은 주말 평균 3시간을 투자해 극본을 두 번씩 완독한다.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는 평일에도 연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사 위 형형색색 형광펜이 그간의 연습 흔적을 말해준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 고등학교 교사 출신 극작가 히타사와 세이고가 200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집단 따돌림으로 자살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극본이다. 자살한 학생이 적은 유서 속 다섯 학생의 이름을 놓고, 가해자로 지목된 다섯 학생의 부모는 유서를 훼손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등 이기적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학교 폭력이 개인을 넘어 사회 문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2008년 일본에서 초연된 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르륵은 이 작품을 가상의 도시 연주시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문제를 주제로 각색했다. 줄거리는 동일하지만 당신 등 일본어 투를 고치고 일본 이지메(집단 학대)를 왕따와 학교 폭력 등으로 세분화해 표현했다. 2008년 초연 작품인 만큼 스마트폰 등 사회 발전 양상도 대사를 통해 반영했다.

정명진 교사는 “연극이 학교 폭력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여 해결책을 찾는 ‘감정 도화선’으로 역할하길 바란다”며 “교실 안에서도 연극이 소통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르륵은 8월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전주 경원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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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폭력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문제파악하고 상담하는 실질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2017-07-17 10: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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