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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뼈주사'의 진실
[건강칼럼] '뼈주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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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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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화 군산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원광대 의대 교수

외래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당혹스러운 일중 하나가 ‘뼈주사’에 대해 지나치게 겁을 먹고 의심을 갖는 환자를 대할 때다. 막무가내로 “이 주사가 뼈주사라면 절대 안맞겠어요” 또는 “뼈주사 맞으면 뼈가 다 녹는다면서요”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환자가 있다.

하지만 뼈주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지인들의 확신에 찬 경험담이나 TV나 신문에서 보여주는 정보를 잘못 인식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뼈주사를 뼈에 놓는 주사로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뼈주사는 놓는 위치가 아니고 투여받는 약의 성분에 스테로이드가 섞여있는 주사를 말한다. 예전에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특별한 약이 없던 시절 골관절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뼈와 뼈 사이에 주로 놨었는데 이 주사방법이 환자들이 보기에는 뼈에 놓는 것으로 보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잘못 알려진 것 같다.

뼈주사는 왜 맞았을까. 1960년대 스테로이드가 처음 사용될 당시 평생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던 환자를 벌떡 일어나게 하거나 피부에 바르면 피부병이 호전되는 등 만병통치약 또는 기적의 약으로 명성을 날렸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작용과 동시에 강력한 진통 효과가 존재해 한 번만 맞아도 환자 자신이 금방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예부터 마약·수면제·스테로이드 이 세 가지 약물을 잘 사용하면 명의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이 세 가지 약물은 많이 쓰이기도 하고 효과도 좋은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약도 많이 쓰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이 세 가지 약물도 오래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의존성이 생기고 합병증도 동반된다. 피부가 탈색되기도 하고 지방괴사, 건 또는 인대의 손상이나 변형, 감염, 안면홍조, 소화성 궤양, 쿠싱증후군 그리고 당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하므로 당뇨환자의 경우 꼭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뼈주사를 무조건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는 질환 즉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마비질환, 골관절염, 척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유착성 견관절낭염(오십견), 견관절 충돌 증후군, 수근관증후군,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건염 등에는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고 질환에 따라서는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뼈주사는 어떻게 맞아야 할까? 뼈주사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그러므로 매력적인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 자신이 임의로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면서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던 주사정보를 의사에게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남용할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전문의와 상의 하에 스테로이드의 적당한 용량과 주사 간격을 조절하면 이만한 치료약이 없을 수도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스테로이드를 대신할 만한 치료법과 약물도 많이 개발되었다. 그래서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은 오직 주사와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운동치료, 일상생활에서의 계속 반복되는 잘못된 작업환경 교정, 식생활 치료 등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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