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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⑤ 문화기획자 이선희·양귀영씨] "전북만의 문화콘텐츠 생산기반 마련 시급"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8.13  / 최종수정 : 2017.09.10  20:15:28
   
▲ 지난 10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전라북도 잡학다식 인문강좌에서 문화기획자 이선희·양귀영씨가 지역의 문화인력 양성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인 10일 밤, 최명희문학관에는 ㈔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를 듣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문화인력’과 ‘문화콘텐츠’가 강의의 화두였던 만큼 문화로 꿈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의 참여가 많았던 탓이다.

이날 강연은 지역문화전문인력사업 전북권 운영담당자였던 이선희 씨가 ‘전라북도 문화인력 양성정책, 뒤집고 까보자.’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전주의 여러 문화단체에서 홍보 일을 했던 그는 지역의 문화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제가 사는 전주에서 쓸모 있는 문화 인재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원의 인연으로 다양한 국가사업의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문화인력 사업의 득(得)과 실(失)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희 씨가 경험한 실(失)은 국가 차원의 문화인력 양성사업마저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키워낼 수 없었다는 것. 수료생들 역시 비규칙적이거나 비정규적으로 문화사업을 접하면서 문화예술을 직업으로까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화인력 양성사업의 대상부터 명확하지 않고, 이후 이들의 문화적 역량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부족해 지역문화인력 양성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처음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까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창의인재양성팀장으로 일한 양귀영 씨는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화, 구멍 찾기’를 주제로 우리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그가 꺼내놓은 문화콘텐츠는 사업비 규모도 크고 결과는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산업’이었다.

“문화예술과 문화콘텐츠가 다른 명확한 이유는 얼마만큼의 수익이 발생하느냐가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죠. 전북에서도 게임, 스토리텔링, 웹툰, 모바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는데, 얼마 전 글로벌게임센터를 만드는 등 게임 관련 콘텐츠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요. 아마도 게임 산업이 먼저 돈이 될 수 있는 사업이어서가 아닐까요?”

귀영 씨는 전라북도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상현실 등의 특화사업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부족해 장르가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전북만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독립적인 토대 만들기, 전북만의 이야기 산업 활성화 등이다.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의 여섯 번째 시간은 24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전 관장과 교정·교열전문가 정혜인 씨가 강사로 참여한다.

이지선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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