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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방역 앞장선 전북도 축산과 김추철·이재욱·추금숙 씨 "주말도 반납한 채 가축전염병 막았죠"인센티브 없이 사명감으로 1년 중 8개월 동안 비상 근무 / "선제적 차단·민간 협조 절실"
이강모 기자  |  kangmo@jjan.kr / 등록일 : 2017.08.13  / 최종수정 : 2017.08.13  21:57:13
   
▲ 김추철 팀장(왼쪽부터) / 이재욱 전문관 / 추금숙 주무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재앙에 맞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들이 있다. 사실상 법정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북도청 내에서는 그들을 ‘의지의 3총사’라 부른다.

주인공은 바로 농축수산식품국 축산과 소속 질병안전관리팀 김추철(53) 팀장과 이재욱(53) 전문관, 추금숙(47) 주무관이다.

기피직으로 꼽히는 부서에서 수 년간 근무해온 이들은 닭이나 오리, 돼지 등이 질병으로 수도 없이 죽어나가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감내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는 없다. 단지 공무원으로서 맡은 바 사명을 다하는 ‘사명감’에 따른 노고 치하 뿐이다.

전북도 역시 기피업무 담당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약속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인사 및 근무평정에서 인센티브가 반영된 사례가 전무한 실정으로, 이들 업무에 대한 기피 및 사명감과 열정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일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 농가를 진원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AI 확산 사태와 관련 김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은 지난달15일 방역대가 해산되기까지 주말도 반납한 채 현장에서 일상을 보내야 했다.

이번 AI는 전국적으로 모두 35건이 발생해 이중 고병원성 H5N8형 확진은 21건, 14건은 검사가 진행됐으며, 도내에서는 군산 서수 농가를 포함해 20농가(군산6, 익산5, 임실5, 완주2, 전주1, 순창1)에서 H5형이 검출돼 1만4692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발생 10일 만인 6월 12일 사실상 AI 소멸인 소강기에 접어들었고, 안심단계에 이른 지난달 15일 방역대가 해산됐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AI 발생을 막지 못한 비난과 재빨리 AI를 막지 못한다는 추궁, 또 지나친 방역에 대한 일선 축산농가들의 지탄 등 사실상 ‘죄인’취급 이었다고 한다.

실제 축산과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이 전문관의 경우 가축분뇨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2월 방역담당 직원으로 긴급 투입돼 4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일선 현장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이 전문관은 “교대 근무없이 계속되는 업무로 육체적, 정신적 압박으로인해 경험 많은 방역 전문인력의 사직 및 이직이 지속돼 상황 발생 시 업무 혼선 및 초동 대응 능력이 저하되는 측면이 있다”며 “시·군의 비 전문 인력 채용 및 방역 전문인력의 미래 불확실성으로 선제적 차단방역이 아닌 사후방역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의사인 추 주무관은 “1년 중 8개월의 비상근무로 가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기혼 여성은 가정과 육아를 병행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 배려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질병안전관리팀을 이끌어 온 김 팀장은 “팀원들에게 아무것도 챙겨줄 수 있는 게 없어 많이 미안하다”고 들고 “방역을 하다보면 최일선 농가나 계열사에서 방역보다 재산 지키기에 우선하다보니 추가발생 등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많다”며 축산농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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