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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웅치전 순국선열 숭고한 정신 받들자"진안 부귀 신덕마을 창렬사서 추모제 개최 / 역사적 사실 조명 미흡·국가 차원 연구 필요
국승호 기자  |  shcook@jjan.kr / 등록일 : 2017.08.13  / 최종수정 : 2017.08.13  21:57:10

웅치전 순국선열 추모제가 13일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신덕마을 창렬사에서 열렸다. 창렬사는 웅치전에 가담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사당이다.

(사)임란웅치전적지 보존회원, 관련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추모제엔 이항로 군수, 박명석 군의회의장 및 다수의 군의원, 이진호 7733부대 제1대대장, 각 기관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시간을 같이했다.

이날 제례에선 이항로 군수, 박명석 의장, 이진호 대대장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추모제를 봉행했다. 성균관유도회 진안지부 송기환, 손석지 부회장이 각각 ‘집무’와 ‘축’을, 이병진 총무가 ‘예성’을 맡아 제를 주관했고, 찬창은 손종재, 집사는 오광수, 손경종 씨가 각각 맡았다.

웅치전 추모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모시는 제사다. 임란 당시 전쟁을 몸소 겪은 신덕마을 주민들이 전사자들의 주검을 모아 장례를 지내고 넋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행을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 주민들은 임란웅치전적지보존회를 만들어 양력 8월 13일을 추모일로 정하고 호남을 온전히 지켜낸 선열들의 넋을 해마다 기리며 그날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웅치전적지보존회 손석기 이사장은 추념사를 통해 “웅치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자자손손 전하자. 웅치전 전사자의 애국심을 온 국민의 본보기로 삼게 해야 한다”며 “우리 다 같이 손을 잡고 애국 일번지요, 호남의 성지인 웅치전적지를 잘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국가 차원의 관심을 유도해 웅치전의 역사적 의의가 제대로 조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웅치(熊峙)전은 지금으로부터 425년 전(1592년) 임진왜란 당시 호남의 곡창지대를 노리고 전주성으로 침투하기 위해 웅치를 넘으려던 왜적 수천 명에 맞서 조선의 의병과 관군이 목숨을 던지며 싸웠던 전투다.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조선이 패배했지만, 이 전투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일본군들은 결국 전주성을 포기하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웅치는 곰티재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나 아직 역사적 사실에 대한 조명이 타 전투에 비해 현격히 미흡한 상태다.

이순신 장군이 강조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란 말에서 실감할 수 있듯이 웅치전 전사자가 없었다면 한반도가 몇백년 전에 이미 일본 수중에 넘어갔는지도 모른다며 이 전투에 대한 제대로 된 국가 차원의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향토 역사 연구가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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