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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군산서 근대문화역사 낭만 '흠뻑'군산야행 수만명 인파 / 해망굴 복원체험 인기 / 길거리 역사 사진전도
문정곤 기자  |  diver326@jjan.kr / 등록일 : 2017.08.13  / 최종수정 : 2017.08.13  21:57:10
   
▲ 지난 12일 군산 야행을 찾은 방문객들이 해망굴 빛의 거리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의 낭만을 품은 근대역사 도시 군산의 ‘야행(夜行)’ 속에 빠져들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한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의 거리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경기침체로 ‘불 꺼진 항구’ 군산에 모처럼 희망의 빛이 보였다.

행사 기간 내내 총 9㎞에 이르는 근대역사거리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야행 첫날인 12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 공연은 옛 조선은행 건물을 본떠 만든 내항배수펌프장을 배경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망굴 복원체험을 시작으로 2㎞에 걸쳐 펼쳐진 ‘문화유산 빛의 거리’에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오색찬란한 해망굴을 지나가며 군산의 재도약을 희망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수탈의 군산’과 ‘새만금’을 알리기 위해 도로변에 조성된 사진전은 방문객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테크니컬 마술쇼. 어린이 탁류공연, 섹소폰 공연 등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소공연은 방문객이 참여하는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여기저기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 군산 야행은 근대역사를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체험하는 행사로 군산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이색체험의 기회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객 정지혜 씨(31·천안)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면서 “특히 친절한 관광 안내와 디퓨저 체험 등 각종 체험 행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찾아왔다는 이혜정 씨(30)는 “개발이 난무한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이곳은 근대문화가 주변 거주지와 잘 조화돼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산시민 서숙영 씨(53)는 “작년에 이어 2번째로 방문했는데 무척 좋다”면서 “다채롭게 꾸며진 공연을 보며 오랜만에 가족과 즐거운 나들이를 했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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