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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놀이용품 '불량 주의'전주소비자정보센터, 튜브 등 판매 제품 분석 / 절반은 제조일 2년 이상 넘어…재고처리 만연 / "사용기간 제한·안전 관련정보 표시 필요" 지적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08.13  / 최종수정 : 2017.08.13  21:57:08
   
▲ 지난 11일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관계자들이 대형마트와 소매점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물놀이용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점에서는 제조된 지 10년이 지난 물놀이용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안전 문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용 기간의 제한이 없는 ‘어린이용 물놀이 용품’에 대해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부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도내 대형할인마트와 문구점, 소매점(계곡),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물놀이용품 총 54점을 분석했다. 종류별로는 튜브와 에어매트리스 등 공기 주입식이 39점, 비치볼 등 어린이 완구 8점, 구명조끼 등 수영 보조용품 7점 등이다.

물놀이용품은 제조된 지 2년이 지난 게 36.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14

~2015년에 제조된 것이 15.1%였으며, 2011년 1.9%, 2009~2010년 7.5%, 2007년~2008년 5.7%였다. 조사결과 7.5%는 제조된지 10년도 더 지난 2003~2005년 제품이었다.

올해와 지난해 제조된 물놀이용품은 각각 37%, 17%였다. 9.4%는 제조 일자도 표시되지 않았다.

특히 계곡에서 판매되는 물놀이용품은 더 심각했다. 물놀이용품 25개 가운데 20개는 제조된 지 2년이 지났다. 연도별로는 2003년~2005년 3개, 2007~2008년 3개, 2009~2010년 4개, 2014~2015년 6개, 2016년 1개, 2017년 4개, 미표기 4개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물놀이용품은 쉽게 구멍이 나는 등 안전 사고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현행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는 어린이 물놀이용품에 대한 제품사용 가능 기간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물놀이용품은 주로 여름철에 소비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재고로 쌓인 물놀이용품이 재판매하는 경우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물놀이용품은 안전과 관련된 정보 표시도 없다. 조사 결과 경고 문구가 없는 용품이 17개에 달했고, 사용연령과 체중 범위(7개), 제조자명과 주소 및 연락처(6개), 모델명과 제조국명(5개), 사용상 주의사항(5개), 인증 마크(5개)가 없는 것들도 있었다. 특히 계곡에서 판매하는 용품 대부분에 안전관련 정보 표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정보센터 박선희 부장은 “오래된 물놀이 용품은 안전에 취약한데, 어린이용 물놀이용품의 사용 기간을 제한하는 법률이 없다”며 “특히 불량으로 판단되는 물놀이용품은 계곡 등에서 판매하고 있어 행정기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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