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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발탁 환영 플래카드
차관발탁 환영 플래카드
  • 위병기
  • 승인 2017.08.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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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유독 김제지역에 가보면 ‘~환영 플래카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현 정부들어 행정부쪽을 보면 도내 인사중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 차관급에 10명이 발탁됐는데, 그중 김제 출신이 4명이나 되기 때문에 시내 도처에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과 조현 외교부 2차관이 테이프를 끊은 이후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김종진 문화재 청장 등 김제 출신 차관이 4명이나 발탁되면서 지역사회는 온통 환영 분위기다. 특히, 조현 외교부 2차관을 제외하고는 3명 모두 지역사회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직장생활중 지역민들과 끈끈한 유대를 가져왔기 때문에 동창회, 각종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취임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전북도에서 기획실장, 행정부지사 등으로 오래 근무해 지역민들과 유대감이 강하고, 라승용 농진청장 또한 지난해까지 농진청 차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라승용 청장과 김종진 문화재 청장은 고졸 출신 차관이란 신화를 썼기에 고향 주민들이 더 기뻐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김제에 많은 플래카드가 내걸린 이면에는 한가지 흥미로운 의미가 숨겨져 있다. 심보균, 라승용, 김종진 3인 모두 상당히 오랫동안 유력한 차기 김제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는 점이다.

이건식 현 시장이 3선을 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때 무주공산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풍부한 경륜과 지명도를 갖춘 사람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본인들 또한 차관이 되기전까지 내심 김제시장직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지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유력 경쟁자가 차관에 발탁되면서 출마를 안하게된 것은 후보들로서는 너무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쯤되면 일부 시장 선거 후보자들이 경쟁자들의 차관발탁 환영 플래카드를 내거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김제 출신 한 차관급 인사는 이와 관련, “인사 발표가 이뤄진뒤 일부 후보는 축하 전화를 하면서 ‘내년 선거에는 확실히 나서지 않는거냐’고 묻기에 출마하지 않으니까 걱정말고 뛰시라고 했더니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차관에 발탁되면서 내년 6월로 예정된 선거에 불출마함에도 경쟁자들은 ‘꺼진불도 다시보자’는 심정으로 넌지시 묻더라는 얘기다.

이처럼 다양한 정치공학적 해석이 내재돼 있으나 어쨌든 지역사회에서는 “김제 출신 차관이 동시에 4명이 있었던 적은 유사이래 처음”이라면서 “각 개인들에게도 큰 영광이지만 지역발전의 호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송하진 도지사와 더불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아제르바이젠에 날아간 조현 2차관도 음으로 양으로 국제행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이건식 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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