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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100일과 전북- ①인재 채용]政·靑 요직 곳곳 포진, 지역현안 힘 실렸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과 전북- ①인재 채용]政·靑 요직 곳곳 포진, 지역현안 힘 실렸다
  • 이성원
  • 승인 2017.08.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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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관 시대 종식…“균형 찾은 인사탕평” 평가 / 정부 지방분권 지향에 중앙부처 공무원도 부응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무장관 무차관’이라는 말은 전북에 대한 정부의 홀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전북출신의 장관급이나 차관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무장관 무차관’이 그 자체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풍토가 지역과 연고를 중심으로 서로 끌어주고 밀어준다는 점에서 ‘무장관 무차관’이 전북의 인재육성과 등용에 그만큼 불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예산확보 등을 위해 중앙부처를 찾는 전북도와 일선 시군의 공무원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꼈던 것도 ‘무장관 무차관’과 무관치 않았다.

새 정부 들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지방 공무원들은 ‘세상이 정말로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태도가 이전과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철저히 외면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오히려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에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적응하려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전북의 인재등용이 활발해지면서 우리의 위상이 이전과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5·9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라는 지지율에 걸 맞는 최상위급 자리는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자리를 적지 않게 차지했다.

우선 장관 및 장관급으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55·정읍)과 김이수 헌법재판관(64·고창),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66·익산)이 있다.

차관급은 두드러진다. 심보균 행전안전부 차관(56·김제), 조현 외교부 2차관(60·익산),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56·남원),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58·전주), 김종진 문화재청장(61·김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57·남원),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54·고창), 라승용 농촌진흥청장(60·김제), 황수경 통계청장(54·전주) 등이 새롭게 새 정부의 선택을 받았으며, 국무조정실 노형욱 국무2차장(55·순창)은 유임됐다.

이들 중 심보균 차관과 심덕섭 차장은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이철우 청장은 국무조정실 출신이어서 정부 부처간 업무조정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라승용 청장은 차장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도시에 위치한 농진청이 전북도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에서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53·전주)이 언론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1급 자리에는 한병도 정무비서관(50·익산)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50·전주),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53·군산), 김우호 인사비서관(54·고창),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55·임실),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54·정읍) 등이 있다. 또 전북도 송하진 지사 비서실장과 전북도청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이원택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51·김제), 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팀장을 지낸 황현선 민정수석실 행정관(52·전주)도 든든한 전북 출신이다.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과 이원택 행정관은 국토의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면서 전북도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챙겨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 전북인들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새 정부에서 새만금 사업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민들은 “지역에서 어느 정도 활동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상당수 발탁된데서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북의 인재들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 제대로 대접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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