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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악취 고해성사 이번으로 끝내야
엄철호 기자  |  eomch@jjan.kr / 등록일 : 2017.09.10  / 최종수정 : 2017.09.10  22:04:08
   
▲ 엄철호 익산본부장
지난 5일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룸. 익산시 최양옥 복지환경국장이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이날 “도심 악취가 심해져 시민들이 많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아직 악취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해 너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되는 악취근절을 이뤄내지 못한 행정력의 한계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시민들이 악취 고통을 호소하며 해결을 요구해 왔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사실 익산시 환경 문제를 총괄하는 업무부서 최고 책임자가 악취 민원과 관련해 이처럼 공식적인 대시민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최국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한편으론 익산시 고해성사로 받아들여졌다.

정말 안타깝고 답답한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

소위 고해성사에 나선 고백자를 마냥 질타하고 혼 낼 수가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정말 답답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악취가 나더라도 고해성사까지 했으니 시민들에게 무작정 참고 기다려보자고 말할 수가 없으니 속이 터진다.

고해성사는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 또다시 고해성사에 나서서는 절대 안된다. 하루빨리 악취 민원을 잠재울 묘수가 찾아지길 바라며 익산시에 한마디 한다.

먼저, 뾰족한 해결책이 없으면 단순한 방법에서 오히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니 일단은 무작정 막고 품어보자. 시민들을 들끓게 하는 최근의 악취 냄새가 무엇인가. 공장에서 내뿜는 퀴퀴한 화학물질 냄새가 아니라 전형적인 축사 분뇨 냄새다. 특히나 서풍이라도 불라치면 악취 진동은 더욱 심해 진다.

동쪽에 있는 애먼 농장이나 공장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마구 들쑤시지 말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대로 된 악취 진원지를 색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민 상당수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문제의 돼지 사육 농장이 있지 않는가. 지금 당장 그 의심 농장으로 달려가 썩어가는 분뇨가 있는지 꼼꼼히 뒤져라. 분뇨가 제때 반출되지 않아 축사 한켠에서 부패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법률적 악취 기준치를 운운하며 농장 주변만 맴돌지 말고 실제 농장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분뇨가 부패되기 전에 제때 반출될 수 있도록 늘상 두 눈을 부릅뜬 채 감시하고, 혹시 무허가 축사라도 있는지 즉각적인 점검에 나서라.

나아가, 지금의 개방형 축사를 가능한 철거토록 권장하고 무창형(창이 없는 밀폐형) 축사 건립을 유도하라.

물론 이 같은 주문을 곧바로 실행으로 옮겨가기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부처간의 업무 협업이다. 담당 부서 몇명에게만 떠넘기지 말고 건축, 행정 등 익산시청 전체 공무원과 전 부서가 나서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는것을 지적한다.

고질적인 악취를 이번 만큼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 아래 해당 양돈업자에게 악취 근절 책임과 의무를 강력히 주문하고, 만일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31만 익산 시민의 명령을 앞세운 반 강제적인 행정집행을 통해서라도 확실한 단죄에 나서야 한다.

그간의 익산시 악취 행정 운영을 비춰볼 때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하는 지적이다.

악취는 감각공해다.

악취 원인 찾기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서둘러라.

익산시 악취 행정이 한계에 이르렀다면 시민들의 인내심은 이미 벌써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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