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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뒷북행정…원광대 시외버스승강장 건립 '표류'
익산시 뒷북행정…원광대 시외버스승강장 건립 '표류'
  • 김진만
  • 승인 2017.09.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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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규정 어기며 관련 예산 추경에 편성 / 의회, 전액 삭감…학교"우선 설치 요구" / 운수업계"합의사항 이행 전까지 반대"

원광대의 최대 현안인 시외버스승강장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택시·버스업계로 구성된 익산지역 운수업계와 원광대, 익산시, 전북도 등 5자 회담을 통해 어렵게 합의했던 조건들이 익산시의 뒷북행정 탓에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다.

특히 2학기 개강에 맞춰 시외버스승강장 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던 원광대는 사실상 올해에는 어렵게 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할 분위기다.

지난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원광대 시외버스승강장 설치를 위해 운수업계와 원광대, 익산시, 전북도는 수차례 협의를 통해 몇 가지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운수업계는 원광대의 시외버스승강장이 신설될 경우 승객수 감소 등을 이유로 기사들의 복지관 건립과 영상기록장치 지원, 콜센터 운영비 일부 보조 등을 요구했다.

익산시는 운수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원광대에 익산시의 인구늘리기 동참 등을 제시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가까스로 합의를 이끌었다.

원광대, 운수업계, 익산시가 합의를 이끌어내자 허가권을 가진 전북도는 원광대에 동서울 구간에 한해 시외버스승강장 설치를 허가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관련 예산 지원을 위해 2차 추경에 예산을 편성했지만 익산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시의회는 운수업계 지원이 관련 규정에 어긋난다며 조례개정을 통해 여건을 갖춘 뒤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잘못된 절차를 지적했다.

이전 조례에는 관련 예산지원의 근거가 담겨 있지 않았었다.

다급해진 익산시가 조례개정과 예산 편성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규정에 맞지 않아 결국은 전액 삭감된 것이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운수업계는 합의사항이 이행되기 전까지는 시외버스승강장 설치를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원광대는 당시 합의사항은 익산시와 운수업계의 문제라며 일단 시외버스승강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내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면서 지역내 갈등이 익산시의 뒷북행정으로 더욱 골 깊어지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익산시를 이해할 수 없다. 익산시의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여 인구늘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시외버스승강장 설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난감한 입장이다. 관련 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에 다음번 예산편성에 반드시 운수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우선 승강장을 설치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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